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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큰 손들, 한국 채권 집중 매입”<블룸버그>

“월가 큰 손들, 한국 채권 집중 매입”<블룸버그>

입력 2013-08-26 00:00
업데이트 2013-08-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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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채권 투매와 상반…”한국 펀더멘털 우수”

선재규 기자= 월가의 큰 손들이 신흥국 가운데 한국 채권이 가장 유망하다고 보고 속속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26일 자에서 월가의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신흥국 자산을 투매하는 와중에도 한국물은 6개월째 사들여 이 기간에 보유 규모가 115억 달러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신흥국 전체에서 지난 5월 말 이후 440억 달러가 빠져나간 것과 대조를 이룬다고 EPFR 글로벌이 지난 23일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채권펀드를 운용하는 핌코와 매뉴라이프 애셋 매니지먼트의 아시아 펀드, 슈뢰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등이 한국 자산을 집중 매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중 특히 매뉴라이프 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는 한국 국채가 가장 큰 규모로 분석됐다.

블룸버그는 높지 않은 인플레와 자금 유입 추세로 말미암아 한국의 채권 수익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그만큼 채권 가치가 뛴다는 의미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2년 만기 한국 국채 수익률은 올 들어 1베이시스포인트(1bp=0.01%) 뛰는데 그쳤다. 이 기간에 인도네시아는 무려 338bp나 상승했다.

한국 10년 물은 지난 4월 이후 95bp 상승해 3.72%로 비교됐다.

같은 만기의 미 국채는 지난 5월 1일 이후 132bp 상승해 지난 22일 2년 사이 기록인 2.93%에 달했다.

핌코의 신흥시장 포트폴리오 관리 공동 책임자 라민 톨루이는 지난주 회견에서 “투자자가 일부 신흥시장에 관심이 있으며 특히 한국이 그렇다”면서 “(채권시장) 규모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그리고 양호한 여신의 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한국 채권시장은 지난 6월 말 현재 1조 4천억 달러로, 아시아 3위 규모이며 유동성 비율은 지난 3월 기준 1.09로, 1.06인 일본에 이어 아시아 2위에 자리매김했다.

홍콩은 1.55로 분석됐다.

매뉴라이프의 홍콩 소재 닐 카페치 채권 부문 대표는 블룸버그에 “한국 채권시장이 선진국처럼 움직인다”면서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한국이 기록적인 530억 달러의 경상 흑자를 기록하고 인플레도 ‘목표치’인 2.5∼3.5%를 크게 밑도는 1.7%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도 1년 사이 바닥이었던 지난 6월 25일에 비해 4.1% 상승했음을 지적했다.

반면, 달러에 대한 인도 루피와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는 각각 7.8%와 8.2% 하락했다.

슈뢰더의 싱가포르 소재 아시아 채권 투자 책임자 라지브 데 멜로는 블룸버그에 미국과 중국 등의 회생 조짐을 지적하면서 “한국이 그 혜택을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직은 기관 투자자들이 신중해 다변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 애셋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타이베이 소재 윌 청 트레이더도 미국의 출구 전략을 지켜보고 한국 시장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결정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그는 “9월이나 10월까지 상황을 볼 것”이라면서 그러나 “펀더멘털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또 “채권에서는 한국 국채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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