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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시리아에 대한 美의 군사적 위협은 진짜”(종합)

케리 “시리아에 대한 美의 군사적 위협은 진짜”(종합)

입력 2013-09-16 00:00
업데이트 2013-09-16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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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가 미·러 합의 어기면 군사력 사용””공허한 말만 하면 북한, 이란 등에도 영향”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화학무기 해법의 ‘기본 틀’에 합의했지만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위협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한 뒤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군사적 위협은 진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리아가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를 존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만약 시리아가 이를 어긴다면 군사력 사용에 대한 위협은 실행에 옮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 현안을 처리하는 데 있어 공허한 말을 하지 않는다”며 “대량 살상 무기가 자국민에게 사용됐다는 사실은 인류에 대한 범죄 행위로 이는 용납될 수 없다”고 거듭 시리아를 압박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러시아가 전날 화학무기 해법에 관해 전격 합의하면서 일각에서 미국의 대 시리아 군사 개입이 무산됐다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러시아가 ‘어떤 경우에도 군사개입은 안 된다’는 입장을 한결같이 주장해왔다는 점에 비춰 미국이 ‘군사개입 불가’ 쪽으로 사실상 합의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이에 따라 케리 장관은 시리아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동시에 앞으로 미국의 독자적인 군사행동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의지를 피력해 시리아의 오판을 막으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리 장관은 특히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이 사실상 무기 연기됨으로써 이란이 핵개발을 가속하도록 촉발하는 게 아니냐는 이스라엘의 우려를 의식한 듯 이란이나 북한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케리 장관은 “국제 사회의 약속이 공허한 말이 돼서는 안 되는 것은 이란이나 북한 또는 다른 국가 등의 여러 현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그동안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주장하면서 북한, 이란, 헤즈볼라 등이 반면교사로 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네타냐후 총리도 “시리아의 화학무기 제거는 중동 전역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극단적인 (시리아) 정권이 대량의 무기를 보유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리아 문제와 관련한 국제 공동체의 결정은 시리아 정권의 후견자인 이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하면서 국제 의무를 지속적으로 따르지 않을 때 어떤 결론이 초래될지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케리 국무장관과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지난 12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벌여온 회담을 끝내고 14일 시리아 화학무기 해법의 ‘기본 틀’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르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일주일 내 화학무기 보유 현황을 완전히 공개하고 오는 11월까지 국제 사찰단을 입국시켜야 하며, 내년 중순까지 해체를 완료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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