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미국 뉴욕서 한인 총격에 한인 1명 사망·1명 중태

미국 뉴욕서 한인 총격에 한인 1명 사망·1명 중태

입력 2013-09-27 00:00
업데이트 2013-09-27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60대 용의자 도주…FBI·경찰 대규모 인력 동원해 추적옛 직장서 범행…임금·사업문제가 범행 동기인 듯

미국 뉴욕주에서 60대 한인 남성이 한때 자신이 일했던 한인 운영 업체 사무실에서 총격을 가해 한인 직원 1명이 사망하고 옛 고용주가 중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찰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모(64) 씨가 지난 25일 오전 10시10분께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 이스트가든시티에 있는 한인 LED 조명 설치 업체 세이브에너지에 들어가 총을 쐈다.

지난 2011년 말부터 이 업체에서 일했던 김 씨는 3개월 전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당시 사무실에는 4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씨의 총격으로 이 업체의 직원 신모(24) 씨가 사망하고 대표 최모(69) 씨가 중태에 빠졌다.

롱아일랜드한인회 이사장을 지낸 최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정확한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씨는 총을 쏜 후 도주했고 연방수사국(FBI)과 경찰은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김 씨를 추적하는 한편 김 씨가 도주 당시 이용한 흰색 혼다 파일럿 SUV 차량을 공개 수배했다.

김 씨는 범행에 권총을 사용했으나 제조 업체, 종류 등에 대해 경찰은 밝히지 않고 있다.

스티븐 스크리넥키 낫소카운티 경찰국장은 “용의자가 아직 무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규모 검거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세이브에너지 인근 루스벨트필드 쇼핑몰을 봉쇄하고 낫소커뮤니티칼라지 등 인근 학교의 출입을 금지시켰으며 인근 도로도 폐쇄했다.

봉쇄와 폐쇄 조치가 사건 발생 당일 오후에 해제되면서 쇼핑몰 안에 있던 고객과 매장 직원이 몇 시간 동안 갇혀 있었다.

김 씨의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밀린 임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거나 사업 문제 때문에 일어났다는 얘기 등이 나오고 있다.

김 씨 가족은 기자들에게 김 씨가 받지 못했던 임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 씨의 가족은 하청 계약을 한 김 씨가 문제를 일으켰으며 밀린 임금이나 하청 대금은 없다고 반박했다.

스크리넥키 경찰국장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사업과 관련한 분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도주 중인 김 씨가 가족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전화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는 보도도 나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