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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미국대사 “재균형전략, 中포위전략 아니다”

주중 미국대사 “재균형전략, 中포위전략 아니다”

입력 2013-12-15 00:00
업데이트 2013-12-1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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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승리가 미국패배를 의미하지는 않아”

게리 로크(63) 중국 주재 미국대사는 최근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rebalance) 전략은 중국을 포위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국과 더욱 교류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5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로크 대사는 전날 하이난(海南)성에서 개막한 ‘2013년 싼야(三亞)재정경제국제포럼’에 참석, ‘중미 간 전략적 상호의심과 상호신뢰’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국은 중국과 함께 국제질서를 수호하길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크 대사는 “중국의 많은 이들은 미국의 재균형 전략과 (아시아로의) 이동전략을 중국을 포위하고 중국의 정치·경제적 ‘굴기’(堀起·우뚝 일어섬)를 제한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근본적으로 그런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 1기 때부터 중동에 쏠렸던 군사·외교적 자원을 아시아로 재분배한다는 개념의 아시아 중심축 이동 전략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중국 내 전문가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이 전략을 ‘대중국 견제용’으로 보는 시각을 지적한 것이다.

로크 대사는 “강력한 중미관계는 (미국의) 재균형 전략에서 매우 관건적인(결정적인) 부분으로, 우리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은 우리가 중국과 더욱 많은 교류를 진행할 것임을 뜻한다”며 “이것은 (중미관계가) 제로섬 게임이 아니며 중국 승리가 미국의 패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또 미국은 중국의 강대함과 번영을 환영하며 중국과 함께 규칙을 기초로 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고 세계 각지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중국계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 대사의 중책을 맡아 2011년 8월 부임한 로크 대사는 임기를 절반가량 남겨놓은 지난달 20일 돌연 대사직 사임을 발표해 현재 교체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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