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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정가가 주목하는 두 사람의 입] 어떤말?

[워싱턴 정가가 주목하는 두 사람의 입] 어떤말?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03-03 00:14
업데이트 2015-03-03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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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3일 美의회 연설… 케리 “정치쟁점 안 되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이 3일(현지시간) 예정된 가운데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을 둘러싼 논란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이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방미 기간 중 두 차례 연설에 나서면서 내용에 따라 양국 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무장관 “미국은 네타냐후 연설 환영한다” 긴장 완화 나서

케리 장관은 1일 ABC방송에 출연, 네타냐후 총리의 의회 합동연설과 관련해 “미 정부는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에서 연설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미 정부는 이 행사가 매우 큰 정치적 쟁점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양국은 안보 측면에서 어느 때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정부가 그동안 네타냐후 총리가 백악관과 상의 없이 존 베이너 하원의장 초청으로 합동연설에 나서는 것을 강하게 비판해 온 것을 고려하면 케리 장관의 발언은 수위가 내려간 것이다.

케리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 핵협상 문제에 대해 “(군사적 방법이 아닌) 외교적 해법으로 풀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뒤 “국제사회와 이란이 지난해 말 도출한 임시 합의 결과로 이스라엘은 더 안전해졌다. 앞으로 이란과 어떤 협상을 하더라도 이스라엘의 안보 개선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을 일부러 가볍게 생각하며 ‘이스라엘 달래기’에 나섰지만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은 양국 관계의 향방을 가늠할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무리한 연설 추진에 반감 적지 않아 … “네타냐후, 득보다 실이 클 것”

이날 이스라엘을 떠나 워싱턴DC에 도착한 네타냐후 총리는 의회 연설에 앞서 2일 미국 내 친이스라엘 유대계 로비단체인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총회에 참석, 회원들과 상·하원 의원 등 1만 6000여명 앞에서 연설을 한다. 1일 개막해 3일까지 열리는 AIPAC 연례총회는 미국 내 친이스라엘 최대 로비조직의 연례행사다. 보통 대통령과 국무장관, 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왔으나 올해는 네타냐후 총리와의 갈등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케리 장관 등이 불참 의사를 밝혀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서맨사 파워 주유엔 미대사 등만 참석한다. 한 외교소식통은 “네타냐후 총리가 참석하는 AIPAC 연례총회와 합동연설에 불참하는 인사들이 많은 것은 그만큼 네타냐후 총리의 무리한 연설에 반감이 크다는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은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이란을 도와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3-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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