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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스노든 동상 깜짝 설치…한나절만에 철거

뉴욕에 스노든 동상 깜짝 설치…한나절만에 철거

입력 2015-04-07 07:40
업데이트 2015-04-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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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을 폭로했던 에드워드 스노든(31)의 동상이 뉴욕 브루클린의 한 공원에 설치됐다가 당국에 의해 한나절 만에 철거됐다.

스노든의 가슴 위 부분을 나타낸 흉상은 6일(현지시간) 새벽 브루클린의 포트 그린 공원에 세워져 있던 ‘감옥선 희생자 기념비’(Prison Ship Martyrs Monument)의 맨 꼭대기에 올려졌다.

여명을 틈타 동상을 세우는 과정은 뉴욕에 기반을 둔 매체 ‘애니멀’이 작업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받아들여 촬영했다.

애니멀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흉상 건립에는 노란색 작업복 조끼를 입은 10명 안팎의 남성들이 동원됐다.

이들은 공원에 있던 기념비의 맨 꼭대기에 접착제를 바른 뒤 45㎏ 무게의 스노든 흉상을 올렸다.

기념비의 맨 아래에는 ‘SNOWDEN’이라는 글자도 붙였다.

스노든 조각이 올려진 ‘감옥선 희생자 기념비’는 영국과의 독립전쟁에서 포로로 잡혀 감옥선에 갇혀 있다가 목숨을 잃은 미국인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스노든 동상 제작은 뉴욕에 거주하는 3명의 예술가가 추진했으며, 스노든과는 전혀 협의를 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 작업을 ‘감옥선 희생자 기념비 2.0’이라고 이름붙여 스노든의 도·감청 폭로가 미국 독립 전쟁과 동일 맥락임을 시사했다.

이들은 “현대에 진행된 횡포와 싸우면서 자신을 희생한 사람을 조명하기 위해 이 기념비를 새롭게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조각은 공원 관리 당국에 의해 불과 한나절 만에 철거됐다.

뉴욕 경찰은 동상을 세운 사람들을 찾기 위해 DNA 작업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어떤 죄를 적용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의 국가안보국(NSA) 직원이었던 스노든은 미국의 정보기관에 의해 광범위한 도·감청이 이뤄진다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으며 지금은 러시아로 도피해 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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