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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방은행, 美 국채 ‘순간 붕괴’ 재발 가능성 경고

뉴욕 연방은행, 美 국채 ‘순간 붕괴’ 재발 가능성 경고

입력 2015-04-15 09:17
업데이트 2015-04-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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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재 “전산화 등 여건 변화로 더 자주 일어날 수 있다”

미국 국채시장이 전산화 확대 등의 탓에 지난해 가을과 같은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가 또다시 초래될 수 있다고 뉴욕연방준비은행 간부가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뉴욕연방준비은행의 사이먼 포터 부총재가 전날 뉴욕에서 열린 프라이머리 딜러 회동을 위해 미리 준비한 연설에서 이같이 경고했다고 전했다.

플래시 크래시(갑작스런 순간적 붕괴)는 2010년 5월 6일 다우지수가 거래 종료 15분을 남기고 998.5포인트나 순간적으로 빠졌다가 반등해, 낙폭을 347포인트로 만회한 채 끝나면서 붙여진 명칭이다.

미 국채시장도 지난해 10월 15일 10년 만기물 수익률이 33베이시스포인트(1bp=0.01%) 주저앉아 1.86%가 됐다가 만회해 2.13%로 거래를 마감했다.

FT는 확률적으로 10년물 수익률이 순식간에 이만큼 빠지는 것은 16억 년 만에 한번 꼴이라고 강조했다.

채권 수익률은 시세와 정반대로 움직인다.

포터는 국채시장 규제 강화와 초단타 매매 등 거래 전산화 확대가 예기치않은 결과로 이어지면서 “거래 당일의 급격한 (채권) 가격 변화가 더 자주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난 가을의 플래시 크래시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아직 나오지 않았음을 상기시켰다.

JP 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도 주주에게 보낸 연례 편지에서 미 국채시장 플래시 크래시를 지적하면서 “시장에 대한 경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규제 변화로 국채 매점이 부추겨지고, 시장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은행 능력이 감소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고 강조했다.

FT는 국채시장실행그룹(TMPG)이 뉴욕연방준비은행과 함께 작성한 미 국채 거래 전산화 확대 백서를 인용해 초단타 거래와 투자자 정보 부족, 그리고 채권시장 구조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장 불안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포터도 뉴욕 회동 연설에서 초단타 거래 등이 미 국채시장 전산화 확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참가자의 자동화 전략 변화가 거래 당일의 유동성과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터는 TPMG가 이미 업계의 바람직한 관행을 포함해 백서를 개선했다면서 시장 등의 견해 취합이 끝나면 수집되는 모든 내용을 종합해 새로운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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