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80명 ‘더 포스트 앤드 쿠리어’ 가정폭력 심각성 주제 심층 보도
직원 80명, 발행 부수 8만 5000부에 불과한 미국의 지방신문이 퓰리처상을 받았다.뉴욕 컬럼비아 언론대학원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지역에서 발행되는 ‘더 포스트 앤드 쿠리어’의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를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다뤘다. 이 부문은 퓰리처상 가운데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꼽히며 작은 지방 언론이 퓰리처상을 받은 것은 최근 5년 만에 처음이다.
20일(현지시간)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다룬 기획기사를 작성한 ‘더 포스트 앤드 쿠리어’의 더그 파듀 기자가 이 기사로 퓰리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발행인 P J 브라우닝과 기쁨의 포옹을 하고 있다.
찰스턴 AP 연합뉴스
찰스턴 AP 연합뉴스
탐사 보도 부문에서는 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스트들의 활약 실태를 고발한 뉴욕타임스와 노인 의료보험 제도인 ‘메디케어’의 문제점을 다룬 월스트리트저널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외에도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현장을 생생하게 사진으로 담아내 일반 사진 부문 퓰리처상을, 에볼라 관련 심층 기사로 국제 부문 퓰리처상을 함께 거머쥐어 단일 언론사로서는 가장 많은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서부 지역의 유력 언론사인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비평 등 2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5-04-22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