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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억만장자 5년전 묻은 보물…30만명 도전 ‘허탕’

미국 억만장자 5년전 묻은 보물…30만명 도전 ‘허탕’

입력 2015-04-29 08:59
업데이트 2015-04-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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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말기 판정 뒤 보물상자 숨겨…”詩 속 9개 단서를 찾아라”

미국의 한 억만장자가 5년 전 감춰둔 ‘보물상자’를 찾기 위해 수십만 명이 도전했지만 허탕을 쳤다.

’보물찾기’ 게임을 벌인 주인공은 뉴멕시코 주 산타페에 거주하는 골동품 거래상이자 작가인 포레스트 펜(84) 씨다.

그는 지난 1988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자 평생 모은 금괴와 보석, 황금동전을 가로 25㎝·세로 25㎝·높이 25㎝ 상자에 담아 뉴멕시코 주 어딘가에 숨겨놓았다.

이어 보물을 찾는 단서를 담은 자서전 ‘스릴 넘치는 추적’(The Thrill of the Chase)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 보물이 묻힌 장소에 관한 9가지 힌트를 담은 시(詩를) 삽입했다.

싯구의 내용은 “따뜻한 물이 정체된 곳(where warm waters halt) / 이어 협곡으로 떨어져(And take it in the canyon down) / 멀지는 않지만 걷기에는 먼 곳(Not far, but too far to walk) / 브라운의 고향 아래에 묻힌 곳(Put in below the home of Brown)” 등이다.

펜은 상자에 담긴 보물의 가격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뉴멕시코 관광청은 200만 달러(21억4천만 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보물을 찾기 위해 30만 명 이상이 찾아헤맸지만 모두 빈손으로 돌아갔다. 여기에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더글러스 프레스톤도 포함돼있다.

펜은 28일(현지시간) ABC 방송 계열사인 KOA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여름 3만여 명이 보물을 찾아헤맸지만 찾아 내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일부는 보물이 묻힌 곳에서 60m까지 다가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보물을 못 찾아 이제는 조바심까지 난다”면서 “보물찾기를 시작한 것은 요새 젊은이들이 휴대전화에 빠져있는 것을 보고 자연에 나가보기를 권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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