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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CEO, 2억달러 투자해 5년내 우주선 띄운다

아마존 CEO, 2억달러 투자해 5년내 우주선 띄운다

입력 2015-09-16 07:51
업데이트 2015-09-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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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플로리다에 로켓제조·발사시설 ‘우주 탐사 공원’ 설립

온라인 상거래 업계의 공룡인 아마존닷컴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51)가 15일(현지시간) 원대한 우주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베조스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2억 달러(약 2천363억 원)를 투자해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에 로켓 제조와 최고의 발사 시설을 갖춘 우주 탐사 파크(Exploration Park)를 짓겠다고 선언했다.

또 앞으로 5년 내인 2010년대 후반께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우주 항공 전문 기업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계약을 거쳐 상업용 우주선 개발에 뛰어든 보잉이 지난 4일 7인승 우주 택시의 이름을 ‘CST-100 스타라이너’로 짓고 보잉과 역시 플로리다 주에 건립할 새 우주선 조립 기지를 공개한 데 이어 아마존도 우주 개발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민간 우주 개척 경쟁에 불이 붙었다.

또 다른 민간 우주선 개발 업체로 억만장자 일런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상업용 우주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조스가 세운 우주기업인 블루 오리진은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 기지에 있는 36번 발사시설을 임대했다.

이 발사시설은 최초의 목성 탐사 우주선인 파이오니아 10호,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달 무인 탐사선인 서베이어 1호 등 우주 개척에 새 역사를 쓴 우주선이 145차례나 발진한 상징적인 장소다.

그러나 베조스는 이 시설이 지난 10년간 가동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발사시설을 보수하지 않고 우주 탐사 계획의 본부로 사용하되 첨단 장비를 갖춘 새 발사시설을 짓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인류를 우주로 실어나를 로켓의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블루 오리진은 지난 4월 29일 무인우주선 뉴셰퍼드의 첫 번째 실험 비행 때 로켓 성능을 검증했다. 셰퍼드는 미국 최초의 우주인 앨런 셰퍼드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베조스는 비용을 절감하고자 로켓의 1단계 추진체는 재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설계하고 유인 캡슐은 조종사 없이도 스스로 우주로 날아갔다가 돌아오게 할 참이라고 폭스 뉴스가 전했다.

베조스는 2020년이 되기 전까지 우주 로켓을 쏘아 올리겠다고만 발표했을 뿐 구체적인 발사 계획은 내년쯤 나올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2000년 블루 오리진을 창립한 베조스가 로켓 개발과 성능 실험, 우주선과 로켓 추진체 설계 등을 비밀리에 진행해 온 탓에 이날 그의 우주 개발 사업 발표에 의문점이 적지 않다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했다.

수 백만명의 인류를 우주로 보내는 소망을 키워 궁극적으로 화성 관광도 꿈꾼다는 베조스는 “돈이 될만한 모든 것”을 로켓에 싣겠다고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순전히 아마존닷컴에서 번 돈 덕택에 우주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내 유일한 목표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라면 그저 새로운 종류의 스낵 회사나 열 것이라고 지인들에게 얘기한다”며 “(돈 벌기에) 그게 훨씬 쉬운 일이지만 난 그렇게 하기 싫다”며 더 큰 도전을 선호하는 경영 철학을 내비치기도 했다.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성장해 아마존닷컴으로 거부의 반열에 오른 베조스는 낮은 세금, 기존 우주 관련 시설과 환경 등을 고려해 고향을 자신의 우주 개발 베이스캠프로 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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