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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등으로부터 군사력제공 대가 받아야” 재차 주장

트럼프 “한국 등으로부터 군사력제공 대가 받아야” 재차 주장

입력 2016-02-26 13:58
업데이트 2016-02-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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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대선주자 토론회…카슨 “北, 미사일 쏘는 순간 그게 마지막임 알게 해야”루비오·크루즈, 사안별로 트럼프 집중공격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 등에 군사력을 제공하는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또 주장했다.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간)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열린 CNN 주최 공화당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우리는 더 이상 이런 모든 나라들을 방어할 수 없다”며 일본, 독일, 한국을 거론했다.

그는 “텔레비전을 비롯해 거의 모든 물건들을 이런 나라에 주문하고, 그 나라들은 돈을 번다”며 “(국방)예산 문제를 얘기하는데, 우리는 이 모든 나라들로부터 군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네바다 주를 비롯해 최근 3개 주에서 실시된 경선에서 모두 승리한 트럼프는 이전에도 여러 번 근거 없는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해 빈축을 샀다.

트럼프는 북한 문제에 대한 발언 기회가 생겼을 때 ‘무임승차론’만 다시 주장했을 뿐 북한의 핵무기나 장거리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한국과 일본은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가 그들로부터 걸어나온다면 그들은 둘 다 핵무기로 무장할 것”이라고 트럼프의 말에 반박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나는 (한국 등이) 좀 더 부담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어정쩡한 모습을 보였다.

함께 토론회에 참석한 보수논객 출신 대선주자 벤 카슨은 “김정은은 불안정한 사람이지만 힘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며 “그에게 힘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슨은 “우리(미국)는 일본, 한국과의 동맹을 촉진해야 하고 우리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촉진해야 한다”며 “왜냐하면 그것(사드)이 북한뿐 아니라 중국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또 “그(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가 우리에게 미사일을 쏘는 순간 그것이 그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트럼프에 앞서 북한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은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북한이 (핵)물질이나 (핵 또는 미사일)기술을 팔거나 다른 나라에 넘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북한에서 나오는 배들을 잡아야 하고, 항공기에 대해서도 똑같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정권교체론을 주장했던 케이식 지사는 전쟁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뜻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지역(동아시아) 사람들을 강하게 단결시킨 다음 북한에 강경하게 맞서야 한다”고 말했지만, 정권교체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루비오 의원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불법이민 대응이나 임신중절 같은 주제로 논쟁할 때 트럼프와 말싸움을 방불케 하는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루비오 의원은 “당신(트럼프)은 이 무대에서 노동자를 불법으로 고용해 벌금을 받은 유일한 사람”이라거나 “그(트럼프)가 2억 달러를 상속받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쯤 맨해튼에서 시계를 팔고 있었을 것”이라며 특유의 빠른 말투로 트럼프를 몰아세웠다.

크루즈 의원 역시 “내가 의회에서 이민문제를 다루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는 ‘어프렌티스’에서 데니스 로드먼을 해고시키고 있었을 것”이라거나 “트럼프도 힐러리 클린턴에게 기부했기 때문에 클린턴은 가족 재단에 대한 기부 문제를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트럼프 역시 루비오 의원을 “말문 막기의 예술가”로, 크루즈 의원을 “거짓말쟁이”로 각각 지칭했고, 논쟁이 벌어질 때마다 즉각 되받아치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날 참석한 5명의 공화당 대선주자들 중 트럼프와 루비오, 크루즈 세 사람은 진행자가 다른 사람에게 발언을 요청해도 이를 무시한 채 말을 이어가거나 정해진 발언 시간을 훨씬 넘길 때까지 말을 끊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양쪽 가장자리에 자리잡은 카슨과 케이식은 다른 세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고, 카슨은 북한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텍사스나 이스라엘에 대해 질문받지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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