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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페라노조, 플라시도 도밍고 성추행 의혹 자체 조사

美 오페라노조, 플라시도 도밍고 성추행 의혹 자체 조사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9-09-09 22:34
업데이트 2019-09-10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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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티켓 파워에 오페라단체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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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도 도밍고
플라시도 도밍고
미국 오페라노조(AGMA)가 성추문에 휩싸인 세계 성악계 거장 플라시도 도밍고(78)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AP는 AGMA가 조합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도밍고를 고용한 오페라단체들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지만, 오페라단들이 조사 범위나 시기에 대해 확답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고 자체 조사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방검사를 역임한 브루스 마페오 변호사가 노조 자체 조사를 담당하기로 했다.

도밍고는 테너에서 바리톤으로 음역을 내리는 등 전성기가 지났지만, 세계 오페라 무대에선 여전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성악계 슈퍼스타다.

이 같은 인기 때문인지 오페라단체들은 이번 사태에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밍고가 2003년부터 총감독을 맡은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는 자신들의 단체에서 성추행이 있었다는 피해 여성들의 증언을 토대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그 과정이나 조사 결과 공표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지난 4일에는 1999~2000 시즌 워싱턴 국립오페라에서 마스네 오페라 ‘르 시드’ 무대에 오른 성악가 안젤라 터너 윌슨이 당시 함께 공연한 도밍고가 무대 대기실에서 성추행을 저질렀다며 추가로 피해를 증언하기도 했다. 윌슨의 증언은 실명으로 도밍고의 과거 추행을 폭로한 첫 사례였다.

워싱턴오페라 역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매우 불행하고 실망스러운 일”이라는 성명을 냈지만,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9-09-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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