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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K 마라톤 뛰며 여성 목숨 구하고 프러포즈까지 다한 시카고 경찰

15K 마라톤 뛰며 여성 목숨 구하고 프러포즈까지 다한 시카고 경찰

임병선 기자
입력 2019-11-11 16:57
업데이트 2019-11-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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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마라톤을 완주하면서 소중한 인명도 구하고 결혼 프러포즈까지, 일생에 중요한 일 셋을 모두 해치운 경찰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올스테이트 핫초콜릿 15K 달리기 대회에 무게가 22㎏이나 나가는 경찰 특공대(SWAT) 장비를 모두 걸치고 달린 마이크 노바키 경사. 그는 시카고 경찰청 소속 19년차 SWAT 의료팀원이라고 야후 닷컴의 블로그 ‘더 위크’가 전했다. 그는 이달 초 이 대회 참가 신청을 하면서 목표가 하나 있었다. 바로 결승선에 들어와 직장 동료인 여자친구 에린 구발라 경관에게 결혼 프러포즈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결승선에 들어가기 전 다급하게 의사를 찾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곧장 달려가 바닥에 한 여성 참가자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 해서 그는 한 소방관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나중에 그녀는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심장마비로 죽을 고비를 그의 도움 덕에 벗어났다고 의사들이 입을 모았다.

노바키는 이날 달리는 내내 여친 구발라에게 “들려주면 좋을 얘깃거리를 떠올리려고” 애썼는데 그 여성을 돌보다 집중력을 잃어버렸다고 엄살을 부렸다. 결승선에서 기다리다 그를 만난 구발라는 남친이 자신을 보면 장광설을 털어놓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뜸 자신을 보자마자 무릎부터 꿇더라고 행복해 했다.

해서 그녀는 “그가 다쳤다고 생각했다. 조금 이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수백 명의 청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예스”라고 답했다.

시카고 경찰국은 이 훈훈한 얘깃거리를 놓치지 않고 기자회견까지 마련했다. 두 사람은 스몰웨딩을 기획하고 있으며 특히 신랑은 예식 날 SWAT 장비를 걸치진 않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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