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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일간 지구 5248바퀴… 우주서 가장 오래 머문 여성 귀환

328일간 지구 5248바퀴… 우주서 가장 오래 머문 여성 귀환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0-02-06 21:44
업데이트 2020-02-07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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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 코크, 女 최장 체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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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중 우주 체류 최장 기록을 세운 미국인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흐가 6일 소유스 MS13 캡슐을 타고 카자흐스탄 제즈카즈간에 착륙한 뒤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다. 제즈카즈간 EPA 연합뉴스
여성 중 우주 체류 최장 기록을 세운 미국인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흐가 6일 소유스 MS13 캡슐을 타고 카자흐스탄 제즈카즈간에 착륙한 뒤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다.
제즈카즈간 EPA 연합뉴스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크(41)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단일 비행 임무로는 여성 최장 체류 기록을 갈아치우고 6일 오후 귀환했다.

코크는 이날 다른 두 명의 우주비행사와 함께 소유스 MS13 캡슐을 타고 오후 3시 12분쯤 카자흐스탄 남동부에 착륙했다. 그는 지난해 3월 14일 제59원정대 우주비행사로 ISS에 파견돼 지금까지 328일간 임무를 수행했다. 이는 여성 NASA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이 2017년 세운 288일을 훌쩍 뛰어넘고, 남성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코크는 ISS에 체류하는 약 11개월 동안 지구를 5248바퀴를 돌며 2억 2370만㎞를 비행했다. 지구에서 달까지 291차례를 왕복한 것에 맞먹는 거리다. 모두 여섯 차례에 걸친 우주 유영을 하면서 42시간15분을 ISS 밖에서 보냈다. ISS에 도착한 소유스 캡슐이나 화물선의 도킹을 지원한 것만 10건이 넘는다. ISS에서 210여건의 각종 조사와 연구에 참여했다.

특히 ISS에 장기 체류하며 무중력과 고립 상태, 방사선 노출, 장기 우주비행에 따른 스트레스 등에 인체가 어떻게 적응하는지에 대한 자료들은 NASA가 달에 복귀하고 화성에 유인우주선을 보내는 등 장기 유인 우주 탐사를 추진하는 데 귀중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NASA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여성이 포함된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2024년까지 달에 착륙시키고, 2030년대에 화성에 유인 탐사선을 보내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코크는 NASA가 2013년에 모집한 우주비행사 21기 출신으로, 공학도이자 열혈 등산가로 알려져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2020-02-0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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