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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州·워런·낙태’ 3대 변수… 바이든·샌더스 중 누가 웃을까

‘미시간州·워런·낙태’ 3대 변수… 바이든·샌더스 중 누가 웃을까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03-09 01:40
업데이트 2020-03-0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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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경선 내일 ‘미니 화요일’

미시간 등 6개주서 352명 대의원 선출
하차한 워런, 누구와 손잡을지도 의문
심의 중 낙태 제한 법안도 대형 이슈로

“이번 화요일(3월 10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미시간에서 ‘진실의 순간’을 맞는다.”

뉴욕포스트는 6개주에서 352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미니 화요일’에 미시간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미시간은 대의원 수가 125명으로 가장 많다. 또 대선 본선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눌러야 할 굵직한 스윙스테이트(경합주)라는 점에서 승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상대라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경선을 중단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둘 중 누구를 선택할지 여부, 미국 연방대법원이 심의 중인 낙태 제한 법안에 대한 지지 전력 등이 ‘미니 화요일’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샌더스가 선거 참모들을 미시간으로 집합시켰다. 디트로이트 유세를 위해 미시시피 연설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도 샌더스 지지자이자 정치 컨설턴트인 조던 울의 말을 인용해 “미시간은 노동계급의 근거지로 경합주라는 점에서 (대선 본선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주”라고 평가했다.

2016년 대선 당시 샌더스는 슈퍼 화요일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크게 졌지만 미니 화요일에 미시간 등 4개주에서 이기며 바람을 이어 갔다. 샌더스의 핵심 지지층인 노동자도 많지만 일단 사전 표심은 부활한 바이든에게 기울어져 있다. 현재 미시간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29.2%로 샌더스(22.5%)를 크게 앞섰다. 워싱턴·미주리·미시시피 등도 바이든이 우세다. 슈퍼 화요일의 승리로 선거자금을 두둑하게 챙긴 바이든은 3월 경선에서 쐐기를 박을 요량으로 TV 광고에 700만 달러를 쏟아붓는 등 공세를 펴고 있다. 바이든의 2월 선거자금은 1800만 달러로 샌더스(4650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었다.

워런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도 관심이다. 급진적 공약으로 보면 샌더스와 공통점이 많아 워런의 주요 지지자인 백인 여성층이 샌더스로 옮겨 가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워런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기 위해 민주당이 단합해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감안한 듯 “좀더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해 둔 상태다.

현재 미국 연방대법원이 심의를 진행 중인 낙태 제한 법안도 대선판에 영향을 줄 대형 이슈라는 점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은 낙태에 찬성이지만 바이든은 버락 오바마 정부 내내 이를 반대한 전력이 있다. 더 인터셉트는 “연방 기금을 낙태에 쓰는 것을 제한하는 하이드 수정안을 지지하던 바이든이 지난해 6월 경선 후보들의 입장정리 요구에 낙태 반대로 돌아섰다”며 “선거 편의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20-03-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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