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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걸렸던 톰 행크스, 코로나와 ‘친구 먹기’까지

코로나19 걸렸던 톰 행크스, 코로나와 ‘친구 먹기’까지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4-24 16:35
업데이트 2020-04-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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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드브리스가 톰 행크스가 보내온 편지를 읽고 있다. 왼쪽은 행크스가 선물한 코로나 타자기. 호주 나인 뉴스 캡처
코로나 드브리스가 톰 행크스가 보내온 편지를 읽고 있다. 왼쪽은 행크스가 선물한 코로나 타자기.
호주 나인 뉴스 캡처
호주 나인 뉴스 캡처
호주 나인 뉴스 캡처
지난달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아내 리타 윌슨과 함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3주간 격리돼 치료를 받고 완치된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가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 안부를 걱정하고 고민도 털어놓은 소년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편지와 함께 타자기를 선물했다.

행크스는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에 목소리 출연을 했는데 지난달 퀸즐랜드를 찾았다. 아내 윌슨은 여러 콘서트 무대에 오를 계획이었고 자신은 바즈 루어만 감독이 연출하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기영화에 출연하기 위해서였는데 코로나에 감염됐다.

3주 동안 투병한 뒤 미국에 돌아와 지내고 있던 행크스 부부는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에 사는 코로나 드브리스(8)란 소년으로부터 쾌유를 기원하는 편지를 받았다. 이 소년은 “당신과 아내분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아저씨 괜찮아요?”라고 적고는 자신의 이름을 좋아하지만 학교에서 코로나바이러스란 놀림을 듣는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주 슬프고 화가 난다”고 적었다.

행크스는 지난 10일 “좋아하는 친구, 코로나에게”로 시작하는 답장에다 “네 편지는 아내와 날 대단하게 여기게 만들었단다! 좋은 친구로 있어줘 고맙다. 친구라면 마땅히 친구가 어려울 때 기분 좋게 만들어야 하지”라고 적었다. 오스카를 수상했던 그는 “넌 코로나란 이름을 가진 내가 아는 유일한 사람이야. 태양 주위를 도는 고리나 왕관 같다는 뜻을 갖고 있어”라고 격려했다.

그리고 호주에서 격리됐을 때 사용했던, 공교롭게도 코로나가 제품 이름에 들어가는 타자기를 선물로 보낸다고 적었다. 그는 “이 타자기가 내게 어울릴 것 같아. 골드코스트에도 가져갔고 미국에도 가져왔는데 내 마음도 함께 따라왔어. 어른들에게 사용하는 법을 물어서 내게 답장을 쓰는 데 이용해보렴”이라고 당부했다. 행크스는 타자기 애호가로, 지난 30년 동안 수백 대의 타자기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이 스토리에서 우디란 캐릭터 목소리를 연기했던 그는 편지 끄트머리에 손글씨로 “PS(추신)! 나랑 친구 먹었어!”라고 적었는데 우디가 영화에서 불렀던 노래의 가사로 유명한 구절이었다.

드브리스 가족은 코로나의 편지를 행크스 부부에게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준 호주 나인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년이 “미국인 새 친구”를 사귀었다고 잔뜩 흥분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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