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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여는 美 상점들… “모바일 주문하면 문 밖에서 드려요”

다시 문여는 美 상점들… “모바일 주문하면 문 밖에서 드려요”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05-07 01:50
업데이트 2020-05-0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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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치 등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

육가공업체 문닫아 웬디스 햄버거 못 팔아
마스크도 없이… 센트럴파크로 쏟아져 나온 뉴욕 시민들
마스크도 없이… 센트럴파크로 쏟아져 나온 뉴욕 시민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더이상 연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첫 주말을 맞은 2일(현지시간) 뉴욕의 시민들이 센트럴파크의 대표적 휴식공간인 ‘시프메도’로 몰려나와 일광욕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감염병 확산으로 뉴욕주에서 2만 4000명가량이 사망했고 지금도 하루 300명 가까이 숨지고 있지만 공원을 찾은 이들 가운데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사회의식 부재를 보여 주고 있다.
뉴욕 게티/AFP 연합뉴스
미국의 경제 재개 움직임에 따라 소매점들도 영업 수준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햄버거 없는 웬디스, 테이크아웃만 되는 스타벅스 등 코로나19 이전에는 예상치 못한 ‘뉴 노멀’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이번 주말까지 85%에 이르는 미국 내 매장의 문을 다시 연다”며 “기존의 모바일 주문은 물론 무접촉 픽업, 무현금 결제 등이 도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스타벅스 매장은 8000여개다.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모두 문을 열지만 대부분 일반 매장은 좌석에 앉을 수 없다. 이미 2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앱에서 주문·계산한 뒤 문 밖에서 커피를 전달받는 식으로 운영된다. 줄이 있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바닥 표시에 서야 한다. 우버이츠를 이용해 무료 배달을 해 주는 매장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곧 200개 매장을 재개장하는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예약 상담을 도입했고, 패션업체 코치를 소유한 태피스트리는 이번 주 40여개 매장을 열지만, 문밖에서 상품을 인도해 준다.

또 CNN에 따르면 햄버거로 유명한 웬디스는 5500여곳의 매장 중 1043개(19%)에서 육류가 들어간 제품을 못 팔고 있다. 코로나19로 육가공 업체들이 문을 닫으면서 냉동육 대신 신선육을 사용하는 웬디스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다. 코스트코, 샘스클럽, 크로거 등 마트들도 1인당 고기 구매량을 제한하고 나섰다. 코스트코의 경우 1인당 3팩만 살 수 있다.

월트디즈니도 오는 11일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 영업을 재개하지만, 종업원·방문객 모두 마스크를 써야 하며 최대 입장객 수도 평소의 30%로 줄인다. 디즈니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4억 7500만 달러(약 5816억원)로 지난해 1분기(54억 3100만 달러)보다 91%나 줄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디즈니는 10만명을 일시 해고해 미국 내 실직자가 가장 많은 21개 기업 중 하나다. 여기에는 TJ맥스·콜스(소매), 테슬라·GM(차량), 갭·빅토리아시크릿·언더아머(패션), 메이시·JC페니(백화점) 등도 포함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20-05-0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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