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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판에 친누나도 가세…“내 동생은 거짓말·트위터만 해“

트럼프 비판에 친누나도 가세…“내 동생은 거짓말·트위터만 해“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0-08-23 20:08
업데이트 2020-08-2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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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판사 출신 메리앤 트럼프 배리 조카와 대화
대리시험 의혹 확인...“조 셔피로가 대신 응시“

지난달 출간한 ‘Too Much and Never Enough’의 표지사진
지난달 출간한 ‘Too Much and Never Enough’의 표지사진
얼마 전 도널드 트럼프(74) 미국 대통령의 조카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학 부정입학 의혹을 폭로한 것과 관련, 해당 주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누나에게서 제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누나이자 연방판사 출신인 메리앤 트럼프 배리(83)와 조카 메리 트럼프(55)의 대화 녹음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최근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어두운 개인사를 폭로한 책 ‘이미 과한데도 만족을 모르는’에서 대리시험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메리는 2018∼2019년 고모와 대화를 나누며 이를 몰래 녹음해 WP에 제보했다.

메리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리시험과 관련, “걔는 철부지였다. 내가 대신 숙제를 해주기도 했다”면서 “대학에 보내려고 차를 끌고 뉴욕을 돌아다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포덤대(뉴욕의 사립대)에 다니다가 누군가 대신 시험을 봐줘서 펜실베이니아대에 입학했다”고 털어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 트위터 제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 트위터 제공
조카가 “입학시험을 대신 쳐주다니 말도 안된다”고 놀라움을 표시하자 메리앤은 “그게 대학입학 자격시험(SAT)이었는지 아닌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어쨋든 나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시험을 대신 쳐준 사람 이름도 기억하는데 그건 조 셔피로였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국경 장벽을 설치하는 데 대해 “걔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자기 진영의 지지를 얻는 것”이라면서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저렇게 해선 안 된다. 내 동생은 원칙이라는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는 거짓말하고 트위터만 한다”면서 트럼프는 모든 게 가짜고 또 매우 잔인하다”고 지적했다. 그간 메리앤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이 없다. 하지만 녹음 속 대화를 들어보면 형제·남매들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WP가 전했다.
2018년 6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친누나인 메리앤 트럼프 배리와 함께 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2018년 6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친누나인 메리앤 트럼프 배리와 함께 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WP는 백악관에 녹취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사가 온라인에 게재된 뒤 “나는 미국 국민을 위해 열심히 계속 일할 것”이라면서 “모두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도 결과는 명확하다.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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