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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플로리다 재검표 재현 가능성 낮아”

“2000년 플로리다 재검표 재현 가능성 낮아”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11-10 22:36
업데이트 2020-11-1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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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표 차이 크고 소송 근거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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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네바다 개표장 밖에서 시위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미 네바다 개표장 밖에서 시위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가운데 8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노스라스베이거스의 클라크 카운티 선거사무소에 마련된 개표장 밖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선거) 도둑질 중단하라’라고 쓰인 팻말 등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11.9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불복 선언 후 소송전에 나서면서 2000년 대선처럼 한 달 이상 분쟁 끝에 대법원의 결정으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지만, 당시와 상황이 크게 다르다는 평가가 많다.

USA투데이는 9일(현지시간) ‘이번 대선은 소송이 제기된 여러 주에서 상대적으로 표 차이가 컸고, 대법원이 판단할 헌법적 문제가 없으며, 소송의 근거도 없다는 점에서 2000년 플로리다 재검표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은 적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0년 11월 8일 플로리다주에서 불과 1784표(0.1% 포인트) 차이로 앞섰는데 이는 자동 재검표 조건에 해당했다. 당시 대법원의 개입은 모든 표를 동등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헌법적 가치에 준했다. 다툼의 실체적 근거도 있었다. 투표용지에 구멍을 뚫을 때 종잇조각이 용지에서 완전히 떨어지지 않으면 사표로 인식됐다는 오류를 개표기 제조사가 인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캠프가 소송을 제기한 5개주 가운데 가장 격차가 적은 조지아주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이 1만 2337표 차이로 이겼다. 미시간은 격차가 15만표에 육박한다. 소송 내용도 자신들의 여론조사원이 개표 과정을 제대로 못 봤고, 샤피펜으로 기표한 용지가 무효표 처리됐다는 식으로 근거가 없다. 법원이 심리를 해도 대법원이 다룰 헌법적 문제는 아니라는 게 미 언론의 평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0-11-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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