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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인종차별 해소에 1100억원 투자”… 애플카 빠진 중대발표

팀 쿡 “인종차별 해소에 1100억원 투자”… 애플카 빠진 중대발표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1-01-14 20:44
업데이트 2021-01-1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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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역 유색인종 학습센터 100곳 구축
애플카 세부 계획 기대했던 시장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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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인종차별 해소에 1억 달러, 한화로 1100억원을 투자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색인종 학습센터를 미국 전역에 100곳 만드는 계획 등을 담았다.

애플이 ‘중대발표’를 할 것이란 소식에 전기차인 ‘애플카’ 관련 발표를 기대했던 시장은 다소 생뚱맞은 주제라는 반응이다. 특히 애플 최초의 개발자 아카데미를 디트로이트에 여는 계획도 포함되긴 했는데, 과거 자동차 산업 중심 도시여서가 아니라 5만곳 이상 흑인 소유 기업이 있는 도시라는 데 방점을 찍어 디트로이트를 선택했다고 애플은 밝혔다.

인종 평등·공정 이니셔티브(REJI)라고 이름 붙인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애플은 ▲미국 전역 흑인대학(HBCU) 등과 협력해 교육 허브인 ‘프로펠 센터’ 100곳 구축 ▲디트로이트에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설치 ▲유색인종 기업인을 위한 벤처 캐피탈 펀드 조성 등을 진행한다.

쿡 CEO는 “프로펠 센터는 흑인대학 학생과 지역사회를 위한 장소이자 기업이 인재를 찾는 인력풀이 될 것”이라면서 “학생들은 기술뿐만 아니라 기업가 정신도 배울 수 있다”고 약속했다. 쿡 CEO는 또 “REJI가 공정하고 공평한 세상을 구축하기 위한 애플의 노력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가 벌어졌던 지난해 쿡 CEO는 인종차별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모든 이들을 위해 더 나은, 더 정의로운 세계를 만드는 데 헌신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애플뿐 아니라 다른 빅테크 기업도 인종차별을 경계하는 입장이지만, 실리콘밸리인디케이터 집계에 따르면 정작 실리콘밸리 근로자 중 흑인 비중은 2008년 3%에서 2018년 2%로 점점 위축되는 실정이다. 애플의 REJI는 이 같은 실정에 대한 자성 노력으로 보인다.

그러나 쿡 CEO의 발표는 시장이 예측한 주제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었다. 발표에 앞서 CBS방송 뉴스 프로그램인 ‘디스모닝’의 진행자 게일 킹이 쿡 CEO와 만났다며 애플이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히자, 시장은 애플카와 관련된 세부계획 소식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서 전기차 관련 언급은 한 줄도 없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21-01-1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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