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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히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 위협했는데 사복입은 경찰

“묻히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 위협했는데 사복입은 경찰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4-13 23:17
업데이트 2021-04-1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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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경찰청, 증가하는 인종혐오 범죄에 사복경찰 투입

지하철역에서 아시아 여성 선로로 떠밀리는 혐오범죄 피해 입어

미국 뉴욕 시장 선거에 도전한 앤드류 양이 지난 5일 뉴욕 차이나타운의 캐널 스트리트 지하철역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 시장 선거에 도전한 앤드류 양이 지난 5일 뉴욕 차이나타운의 캐널 스트리트 지하철역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아시아 여성이 뉴욕 지하철 브루클린 역에서 두 번이나 낯선 사람의 인종혐오 범죄로 지하철에 치일 뻔 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7일 오후 11시 30분쯤 34세의 아시아 여성이 낯선 사람에 의해 지하철 선로로 밀쳐졌다고 전했다.

용의자 남성은 피해 여성의 팔을 붙잡고 철로로 거칠게 떠밀었으나 주변에 있던 ‘선한 사마리아인’들이 만류에 나섰다. 선한 사마리아인은 성경에 등장하는 표현으로 남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용의자는 첫번째 공격에서 실패한 뒤 지하철역에서 달아났으나 뻔뻔스럽게 또 다시 똑같은 범죄를 시도했다. 그러자 이번에도 지하철역의 시민들이 인종혐오 범죄를 막아냈다.
사복 경찰을 위협했다 인종혐오 범죄로 체포된 용의자. 출처:트위터
사복 경찰을 위협했다 인종혐오 범죄로 체포된 용의자. 출처:트위터
피해 여성은 신체적 부상은 입지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경찰은 이 사건을 인종혐오 범죄로 보고 조사 중이다.

한편 뉴욕 경찰은 사복을 입고 잠행 중이던 아시안 경찰을 위협한 용의자를 체포했다.

지난 9일 용의자 쥬비안 로드리게즈(35)는 펜 스테이션 에스컬레이터에서 사복을 입은 아시안 경찰에게 “땅에 묻히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욕설을 하며 얼굴을 찌르겠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사복을 입은 경찰이었고, 용의자 로드리게즈는 범행 현장인 펜 스테이션에서 체포됐다.

뉴욕 경찰은 증가하는 인종혐오 범죄에 사복을 입은 아시안 경찰을 지하철역, 상점 등 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곳에 투입하고 있다. 사복 경찰은 인종혐오 용의자를 2주 동안 두 번 체포했다.

뉴욕경찰청은 사복 경찰을 투입하면서 “다음 피해자로 길거리나 지하철역에서 당신이 찍은 사람은 사복경찰일 수 있다. 그러니 두번 생각하라”고 경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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