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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억년 전 초기 은하단… ‘태초의 우주’를 보다

130억년 전 초기 은하단… ‘태초의 우주’를 보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2-07-12 22:48
업데이트 2022-07-13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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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풀컬러 우주 모습 최초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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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항공우주국(NASA)이 1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개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NIRCam)가 12시간 30분 동안 촬영한 ‘SMACS 0723’ 은하단의 모습. 빛 하나가 각각의 은하이며, 은하마다 수천억 개의 별들로 구성돼 있다. 지구에서 46억 광년 떨어진 해당 은하단의 거대한 중력장이 은하단 뒤에 있는 천체의 빛을 확대·굴절시키면서 130억년 전 초기 은하의 모습까지 포착됐다. 미항공우주국 제공
미항공우주국(NASA)이 1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개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NIRCam)가 12시간 30분 동안 촬영한 ‘SMACS 0723’ 은하단의 모습. 빛 하나가 각각의 은하이며, 은하마다 수천억 개의 별들로 구성돼 있다. 지구에서 46억 광년 떨어진 해당 은하단의 거대한 중력장이 은하단 뒤에 있는 천체의 빛을 확대·굴절시키면서 130억년 전 초기 은하의 모습까지 포착됐다.
미항공우주국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금까지 개발한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관측기구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으로 포착한 수십억년 전 우주의 모습을 풀컬러 사진으로 공개했다. 기존 허블 우주망원경의 100배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JWST가 본격 가동된 데 따른 결과로 향후 우주의 기원이나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 등 우주에 대한 인류의 궁금증을 풀어 줄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SMACS 0723’ 은하단을 담은 JWST의 첫 사진을 공개하고 “우주 역사상 가장 오래된, 130억년이 넘는 빛을 담았다. 과학과 기술, 천문학과 우주탐사, 미국과 모든 인류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밝혔다.

SMACS 0723 은하단은 지구에서 46억 광년(1광년은 약 9조 4600억㎞) 떨어져 있으며 강한 중력으로 뒤에서 오는 훨씬 더 먼 은하들의 빛을 확대·왜곡하는 중력렌즈 역할을 한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사진 가장자리에 보이는 휘어진 빛이 바로 중력렌즈에 의해 증폭되고 휜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찍은 우주 이미지 중 (우주의) 가장 깊은 곳, 훨씬 먼 우주 초기에서 온 빛”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JWST가 향후 더 많은 이미지를 찍어 오면) 135억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138억년 전 우주가 시작된 빅뱅의 시점에 거의 이르는 것이어서 태초의 우주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는 또 “JWST는 매우 정밀해 별이 행성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게 하고, 대기의 화학 성분도 확인해 해당 행성이 거주 가능한 곳인지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외계 생명체에 대한 연구에도 단초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WST는 이 밖에 지구에서 7600광년 떨어진 ‘용골자리 대성운’, 1150광년 떨어진 거대 가스 행성 ‘WASP-96b’, 2000광년 떨어져 있고 지름이 0.5광년에 달하는 ‘남쪽고리 성운’, 페가수스 자리에서 1877년 발견된 ‘슈테팡 5중 은하’ 등의 모습도 공개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2022-07-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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