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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상승분 하루 새 날려”… 잭슨홀 미팅 앞 폭락한 美증시

“8월 상승분 하루 새 날려”… 잭슨홀 미팅 앞 폭락한 美증시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22-08-23 22:20
업데이트 2022-08-2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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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공격적 긴축 움직임

“연준 인플레 목표치에 도달 못해”
美경제학자 73% 경기침체 우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며 일하고 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2.14%, 2.55% 급락하며 지난 6월 16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2022.8.22 AFP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며 일하고 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2.14%, 2.55% 급락하며 지난 6월 16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2022.8.22 AFP 연합뉴스
오는 26일(현지시간) 주요국 중앙은행장이 모이는 ‘잭슨홀 미팅’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확인될 것으로 알려지자 금리 인상 공포가 확산되며 뉴욕 증시가 폭락했다.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2.14%, 2.55% 급락했다. S&P500과 나스닥은 지난 6월 16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고, 나스닥은 이날 8월 상승분을 통째로 잃었다. 주요 기업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고, 7월(8.5%) 물가상승률이 다소 진정된 데 힘입어 최근 한 달 새 오름세를 보였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상’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고되면서 경기둔화 우려로 추락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의 공격적 긴축 기조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며 반등하던 증시에 일제히 제동이 걸렸다”면서 “증시는 연내 계속 불안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자이언트스텝)할 가능성은 57%로, 전일의 47%보다 10% 포인트 상승했다.

CNN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고용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소매 판매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이어 가는 만큼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상에 대해 공격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다가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 경제학자 198명 중 73%는 연준이 향후 2년 안에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가능하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백민경 기자
2022-08-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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