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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베트남, 분쟁도서 시추 공사로 갈등

중국-베트남, 분쟁도서 시추 공사로 갈등

입력 2014-05-05 00:00
업데이트 2014-05-0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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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불법” 반발 vs 중국 “해역내 합법적 공사”

중국과 베트남이 최근 남중국해 분쟁도서에서 진행 중인 중국의 석유시추 공사를 놓고 갈등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내 불법 공사라고 강력히 반발하자,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 해역 안에서 하는 합법적 것’이라며 일축하고 나섰다.

5일 베트남소리방송(VOV) 등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이 공사와 관련해 다른 국가가 사전 허가 없이 베트남 수역에서 하는 어떠한 행위도 불법이자 무효라고 주장했다.

레 하이 빈 외교부 대변인은 특히 “중국이 현재 시추공사를 하는 지역은 베트남 해안에서 약 120해리 떨어진 곳으로 베트남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 안에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빈 대변인은 이곳에서 시추 장비를 운영하는 자체가 불법이라며 운영업체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에 장비 퇴거도 요구했다. CNOOC는 해당 해역에 10억 달러에 이르는 고가장비를 동원,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베트남이 스프래틀리 군도(베트남명 쯔엉사, 중국명 난사군도)와 파라셀 군도(호앙사, 시사군도)의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역사적 근거와 법률적 기초자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982년 채택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EEZ과 대륙붕에 대한 주권을 가졌다면서 중국의 관련 공사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베트남 역시 지난 4일 CNOOC에 공문을 보내 시추공사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하고 불법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해사국이 지난 3일 중국의 ‘981번 플랫폼’에서의 작업과 관련해 항행통지를 발표했다”면서 “관련 작업은 완전히 중국의 시사군도(<西沙群島>·베트남명 호앙사군도) 해역 안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해사국은 앞서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공고문에서 “시추 장비 HD981이 지난 2일부터 오는 8월15일까지 시사군도에서 운영될 것”이라며 주변 해역의 모든 선박에 대해 1.6㎞의 이격 거리를 두고 운항하라고 통보했다.

중국은 지난 1974년 1월 당시 월남정부가 지배하던 파라셀 군도를 장악한 이래 줄곧 이곳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면서 베트남 측과 충돌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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