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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 시드니 인질극 범행 동기 등 본격 수사

호주 정부, 시드니 인질극 범행 동기 등 본격 수사

입력 2014-12-16 00:00
업데이트 2014-12-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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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는 16일(현지시간)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전날의 시드니 도심 인질극 사건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BBC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이란 출신의 범인 만 하론 모니스(50)가 인질극을 벌인 동기를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호주 당국은 모니스가 사망함에 따라 주변 인물과 평소 행적 등 여러 정황을 토대로 도심 한복판에서 이슬람 신앙고백문(샤하다)이 적힌 깃발을 내걸고 인질극을 벌인 이유를 중점적으로 캐고 있다.

호주 당국은 또 경찰 진압 과정에서 범인 모니스와 인질로 잡혀 있던 카페 매니저 토리 존슨(34), 여성 변호사 카트리나 도슨(38)이 숨진 경위도 파악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뉴사우스웨일즈(NSW)주 살인사건 수사과 수사관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경찰은 모니스의 범행 동기와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많은 내용을 얘기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토니 애벗 총리는 “범인이 이슬람국가(IS) 무장세력의 상징으로 자신의 범행을 덮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의 배경에 관해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호주 ABC는 “이번처럼 특이한 사건과 낯선 정황은 여러 가지 의문점을 낳고 있다. 근본주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세계적으로 실존하는 위협 일부로 보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는 전문가 견해를 전했다.

호주 가디언은 “범인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건 그가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며, 호주에서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IS의 주장에 이용당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 정치. 국제 편집장 피터 하처는 “한 사람이 총 한 자루와 이슬람 깃발만 갖고서도 엄청난 관심과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이런 사건에는 훨씬 더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찰은 사망자 발생 경위와 관련해 모니스가 인질들을 직접 쐈는지, 카페 매니저 존슨이 총을 갖고 있던 모니스와 격투를 벌이다 총에 맞았는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특공대 투입 경위와 관련해 “총소리가 들려서 비상작전에 돌입했다”면서 “모든 인질이 용감하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당국이 안보 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16일 수도 캔버라에 있는 외교통상부 건물에서는 의심스러운 물체가 발견돼 직원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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