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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경찰청 앞 총격사건은 “테러”…범인은 15세 소년

시드니 경찰청 앞 총격사건은 “테러”…범인은 15세 소년

입력 2015-10-03 11:25
업데이트 2015-10-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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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서 주(州)경찰청 민간인 직원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이 급진 성향의 15살 청소년의 소행으로 밝혀지면서 호주 정부가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시드니를 담당하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앤드루 스키피오니 경찰청장은 3일 “이번 사건이 정치적 동기에 의해 일어났고 이에 따라 테러리즘과 연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키피오니 청장은 범행을 한 청소년이 이라크 쿠르드족 출신으로 이란에서 태어났다며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이 청소년은 전날 오후 4시30분께 시드니 서부 파라마타의 NSW주 경찰청을 나서던 경리부의 IT 담당 민간인 직원인 커티스 쳉을 살해했다. CCTV를 확인한 바로는 그는 피해자에게 다가간 뒤 머리 뒤쪽에 총알 한 발을 발사했다.

이 청소년은 총소리를 들고 달려나오는 경찰들을 향해 수발을 더 발사했으며 경찰의 대응사격으로 사망했다.

스키피오니 청장은 “어제 오후 본 것보다 더 용감한 행동을 본 적이 없다”며 주변 경찰의 신속하고 용감한 대응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인근 지역에 사는 이 청소년은 범행하러 가는 길에 파라마타의 이슬람 사원을 들렀으며, 한 목격자는 범행 전 이 청소년이 총기를 공중에 들어 올리며 “알라, 알라”를 외쳤다고 말했다.

피해자 쳉은 17년동안 경리부에서 일해 왔으며 두 아이의 아버지로 전해졌다.

경찰 소식통은 파라마타 경찰청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지난주 감지되면서 경찰들에게 총기를 휴대하도록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에 전했다.

경찰은 15살에 불과한 청소년이 이번 행동을 실행할 정도로 급진 성향이 된 원인을 찾아보기 위한 추적작업에 나섰다.

호주 정부는 자생적 테러리스트 등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에 대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테러 경계 수위를 ‘보통’(medium)에서 ‘높음’(high)으로 격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시드니 도심의 한 카페에서는 자칭 이슬람 성직자인 이란 태생 만 하론 모니스가 벌인 17시간의 인질극으로 인질 2명이 숨졌고 모니스는 경찰에 사살됐다.

호주 당국은 지금까지도 모니스의 범행 이전의 정신상태나 주변 환경, 범죄 전력 등 범행 동기를 철저하게 규명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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