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 중급으로 약화”…중국 홍색경보
제19호 태풍 ‘우사기’(USAGI)가 대만 남·서해안을 통과하면서 10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22일 대만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중국과 최접경 외곽 섬인 진먼다오(金門島·금문도)에서 전날 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에 맞아 9명이 다쳤다.
이들은 모두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북부 먀오리(苗栗)현에서는 64세의 여성이 강풍에 넘어진 나무에 깔려 다리 골절상을 입었다.
당국은 뤼다오 등 외곽 섬과 남부 핑둥(屛東), 타이둥(臺東)현 등을 중심으로 9만여 가구가 정전됐다고 밝혔다.
항공과 철도 등 간선교통도 차질을 빚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국제선과 국내선 등 8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아울러 남부권 일반 철도와 관광 명소인 아리산(阿里山) 산악철도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세력이 중급으로 약화된 태풍 우사기가 시속 19㎞의 속도로 서북 서진하면서 중국 남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기상당국은 최상급 태풍 경보인 홍색경보를 발령하고 피해 등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