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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테러, 중국 소수민족 정책에 경고음”<中전문가>

“신장테러, 중국 소수민족 정책에 경고음”<中전문가>

입력 2014-05-02 00:00
업데이트 2014-05-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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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준비된 범행…앞으로 테러 이어질 것”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 기차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는 중국 중앙정부의 소수민족정책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안전·군비통제연구소 리웨이(李偉) 소장은 이번 테러공격이 신장위구르와 다른 지역 간 인적교류를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2일 전했다.

리 소장은 테러가 발생한 우루무치 기차역이 신장위구르를 방문할 때 중간 기착지 같은 역할을 하는 ‘교통의 거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인적 왕래가 빈번한 중국 노동절 연휴(1∼3일)를 하루 앞두고 테러가 발생한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족 이주와 주민 교류를 통해 신장위구르 지역을 중국에 동화시키겠다는 중국 중앙정부의 통치 정책에 대한 도전의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리 소장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유사한 형태의 테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이번 테러는 시점이나 장소 선택으로 볼 때 완벽하게 준비된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보는 이와 관련, 이번 사건이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커라마이(克拉瑪依), 구이툰(奎屯), 스허즈(石河子)시 등 3개 도시를 잇는 시외열차 개통일을 하루 앞두고 발생했다고 전했다.

테러리즘 전문가인 신장사회과학원 중앙아시아연구소 판즈핑(潘志平) 전 소장도 “이번 테러는 치밀한 사전 준비에 따라 이뤄졌으며 시진핑이 신장 지역을 방문한 시기를 테러 시점으로 선택한 점은 공개적으로 중국 정부에 대한 도전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신장위구르 지역의 경제난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강경 일변도 정책이 이번 테러를 불러왔다는 진단도 나왔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관계자는 중국이 2010년 이후 신장위구르 지역의 경제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신장위구르 지역 정세가 앞으로도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권 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HRW)는 “이번 사태는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구르인들의 한족에 대한 반발 행동”이라면서 “시진핑 주석이 1인 권력체제를 구축한 이후 강경 대응만을 강조하면서 정치적으로 상당히 당황스런 상황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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