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들 남중국해 공론화에 발끈
중국이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 미국과 함께 경제·외교·군사적으로 G2 위상을 누리지만 회원국이 아니어서 소외감을 느끼던 차에 올해 회의에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의 남중국해 암초 매립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자”며 분쟁 중인 남중국해 문제를 G7 테이블에 올려 놓자 폭발했다.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8일자 사설에서 “일본과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를 G7 회의에서 공론화하려고 하지만 다른 국가의 찬성을 얻지 못할 것”이라면서 “남중국해 문제가 러시아 제재와 함께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면 G7은 미국과 일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적 선전 조직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별도의 기사에서 독일 신문인 한델스브라트와 포커스를 인용해 “중국 없는 G7은 알맹이 없는 조직과 같다”면서 “미국과 일본의 의도와 달리 다른 G7 국가들은 앞다퉈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5-06-09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