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돌’ 앞둔 中최대화약고 신장위구르…퍼레이드는 생략될듯

‘60돌’ 앞둔 中최대화약고 신장위구르…퍼레이드는 생략될듯

입력 2015-09-11 11:25
업데이트 2015-09-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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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는 체육관서 기념대회…국경절 연휴와 겹쳐 당국도 긴장

중국 내 ‘최대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가 내달 1일로 ‘자치구 선포 60주년’을 맞는다.

중국정부는 60주년 당일 신장자치구의 성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각종 기념대회를 열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의 축하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이 지역의 발전상을 적극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관영언론들은 벌써 홈페이지에 시리즈물 등을 통해 이 지역이 지난 60년 간에 걸쳐 이룩한 각종 성과물들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중국의소리’ 방송은 중국이 지난 2010년 ‘제1차 신장공작좌담회’를 개최한 이후 신장의 사회고정자산투자는 3조 2천 400만 위안(약 600조 원·누적치)을 기록했고, 500만 명의 농민·유목민이 편안한 거주지로 이주했으며, 200여 만 명의 중저소득층 도시민이 보장방(保障房·서민용 저가 분양 및 임대 주택)에 살게됐다고 보도했다.

아직까지 기념대회 개최 소식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 8일 티베트의 성도 라싸(拉薩)에서 열린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 선포 50주년’ 기념대회에 비춰볼 때 행사 규모는 상당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05년 열린 50주년 기념행사의 경우 우루무치 교외에 있는 대형 종합체육관에서 각계 인사와 시민 1만 2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그러나 이 지역은 시진핑(習近平) 체제 들어 크고작은 테러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거리 퍼레이드 등이 열릴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2009년 7월5일 한족과 위구르족이 충돌해 197명이 숨지고 1천700여 명이 다치는 등 대규모 참사가 발생한 이후 다수의 군중이 모이는 실외행사는 사실상 금기시해왔다.

시진핑 체제 들어서도 톈안먼(天安門) 차량테러(2013년 10월 28일), 쿤밍(昆明) 철도역 흉기테러(2014년 3월 1일), 우루무치(烏魯木齊) 기차역 폭탄테러(2014년 4월 30일) 등의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중국당국은 위구르 독립운동세력이 이번 신장 자치구 선포 60주년을 계기로 테러 등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둔 신장 독립·분리주의 단체인 ‘동투르키스탄 해방조직(ETLO)’은 신장자치구 성립 50주년 기념행사 때인 2005년 10월 1일 위구르족 동포들에게 기념활동 저지와 무장전쟁 발동을 호소한 바 있다.

신장 자치구 선포일이 중국 내 주요명소가 관광객들로 붐비는 국경절(10월1일) 연휴와 겹치는 점도 중국이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요인이 되고 있다.

터키계 인종인 위구르족은 2차 대전 후 한때 서 투르키스탄 5개 국가들과 함께 동투르키스탄 공화국을 세우고 독립했다.

중국은 1949년 이 지역을 병합한 뒤 1955년 신장위구르 자치구로 출범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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