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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외사촌 동생 치밍, 호주서 돈세탁 혐의 조사

시진핑 외사촌 동생 치밍, 호주서 돈세탁 혐의 조사

김규환 기자
입력 2019-08-01 01:48
업데이트 2019-08-0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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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수단으로 시주석과의 관계 이용… 부당압력·카지노 불법도박 혐의 추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외사촌 동생 치밍(齊明·61)이 호주에서 조직범죄와 돈세탁 연루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호주 시민권자인 치밍은 조직범죄와 돈세탁, 부당한 압력행사 등의 혐의로 호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호주 당국은 치밍이 2017년 호주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돈세탁을 한 혐의와 호주 최대의 카지노인 크라운리조트호텔 카지노 등에서 거액의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그는 시 주석과의 관계를 사업 수단으로 이용해 호주에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치밍은 특히 2012~2013년 카지노에서만 무려 3900만 달러(약 461억원)를 썼으며, 2015년엔 4100만 달러를 크라운 카지노에서 베팅해 카지노의 ‘최대 스폰서 5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 돈이 돈세탁을 위한 자금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그의 도박과 사업에 시 주석이 직접 연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호주 검찰은 자금 출처를 밝히기 위해 노력 중이며 사업 파트너들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실무근’이라며 “근거 없는 사실을 퍼뜨려 중국의 신용을 떨어뜨리는 행위는 매우 비열하다”고 비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9-08-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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