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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 정의용에 美 비난...“올바른 입장 지켜라”

中 왕이, 정의용에 美 비난...“올바른 입장 지켜라”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1-06-10 18:06
업데이트 2021-06-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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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한중 외교장관 전화통화서 미 주도 인도태평양 전략 비난

정의용(왼쪽)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월 3일 중국 푸젠성 샤먼 하이웨 호텔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샤먼 연합뉴스
정의용(왼쪽)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월 3일 중국 푸젠성 샤먼 하이웨 호텔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샤먼 연합뉴스
중국 문제를 의제로 다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전략을 비난하며 한중간 정치적 공감대를 강조했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국무위원은 전날 정 장관과 통화에서 “한중 관계가 전반적으로 순탄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중한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으로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은 냉전적 사고로 가득 차 집단 대결을 부추기고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국은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한은 우호적인 이웃이자 전략적 파트너로서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며 정치적 공감대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민감성도 충분히 인식한다”고 답했다. 또 “중국과 정치적 상호 신뢰를 높이고 분야별 협력도 강화해 한중 관계에 더 많은 동력을 불어넣길 바란다”면서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정세 완화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며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 가운데 민생 영역의 제재를 완화하고 미국이 북미 싱가포르 공동 성명을 실천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한국 외교부는 한중 외교장관이 1시간 가까운 통화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면 시 주석의 조기 방한을 위해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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