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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위기에… 中 은행 지급준비율 0.5%P 인하

헝다 위기에… 中 은행 지급준비율 0.5%P 인하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1-12-06 20:56
업데이트 2021-12-0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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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223조원 유동성 늘 듯

지난 9월 22일 중국 베이징의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신규주택 개발부지에서 사람들이 헝다의 개발 프로젝트를 보여주는 안내판 옆을 지나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지난 9월 22일 중국 베이징의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신규주택 개발부지에서 사람들이 헝다의 개발 프로젝트를 보여주는 안내판 옆을 지나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중국이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춘다.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경기 부양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6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문을 통해 오는 1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하 후 중국 금융권의 평균 지준율은 8.4%로 낮아진다.

인민은행은 공고와 별도로 올린 ‘기자와 문답’ 형식의 설명 자료를 통해 이번 지준율 인하로 1조 2000억 위안(약 223조원)의 장기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금융기관이 효과적으로 실물 경제를 지원할 수 있는 장기 자금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지준율 인하로 금융기관의 대출 원가는 매년 150억 위안(약 2조 8000억원)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단행은 올해 들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인민은행은 지난 7월 15일자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충격에 대응해 지준율을 0.5% 포인트 내린 바 있다. 당시 지준율 인하는 15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중국은 지난 3분기 GDP 성장률이 4.9%로 추락하며 4분기 성장 둔화 압박이 커진 상태다.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로 부동산 경기도 식고 있다.

이 때문에 인민은행의 이번 지준율 인하는 헝다발 충격 완화, 급속한 경기 둔화 속 경기 안정화 도모를 위한 것이란 분석이 따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21-12-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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