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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따고 한국 갈 것”…중국인 된 임효준, 돌아올 수 있나

“메달 따고 한국 갈 것”…중국인 된 임효준, 돌아올 수 있나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2-14 18:21
업데이트 2022-02-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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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 사진 공유하는 중국 네티즌
린샤오쥔 사진 공유하는 중국 네티즌 린샤오쥔이 중국의 쇼트트랙 혼성계주 우승을 축하하는 사진과 메시지를 중국 SNS 웨이보에 올리자 중국 네티즌이 자신의 웨이보에 이를 공유하고 있다. 웨이보 캡처
‘中 귀화’ 린샤오쥔 두고 엇갈리는 여론

중국으로 귀화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5·린샤오쥔)이 계속되는 친중 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그를 둘러싼 중국 내 여론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임효준은 4년 뒤 중국을 대표해 뛰는 것을 목표로 훈련 중이다. 일반적인 중국 내 여론으로는 그에 대한 반응이 대체로 호의적이다.

그러나 14일 일부 현지 언론은 임효준의 중국 귀화를 단순하게 볼 수 없다며 그가 중국에서 메달을 따고 한국 국적을 회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임효준은 지난 2019년 6월 진천선수촌 웨이트 트레이닝 센터에서 대표팀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지자 중국으로 귀화했다.

그러나 결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 때문이다.

이후 임효준은 ‘린샤오쥔’으로 중국에 동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린샤오쥔이 중국 쇼트트랙 선수 출신 한천위(天宇)와 10일 진행한 웨이보 라이브방송
린샤오쥔이 중국 쇼트트랙 선수 출신 한천위(天宇)와 10일 진행한 웨이보 라이브방송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임효준 타임라인에 열광하는 대륙
앞서 중국이 금메달을 따자 임효준은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빨간색 점퍼와 빨간색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중국 쇼트트랙의 첫 금메달 획득을 축하합니다. 올림픽의 건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응원합시다”라는 중국어 글을 남겼다.

또 지난 9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에서 한국 선수 황대헌이 금메달을 획득하자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싸울 것”이라는 글도 올렸다.

최근에는 중국 쇼트트랙 선수 출신 한천위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솔직히 중국 여성이 한국 여성보다 더 예쁜 것 같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나는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싸울 것!” 린샤오쥔 샤오훙수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나는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싸울 것!” 린샤오쥔 샤오훙수
대체로 중국 네티즌은 임효준 타임라인에 열광하고 있다. 다만 그의 귀화가 진심이었는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곳도 있다.

일부 현지 언론은 “린샤오쥔의 중국 귀화 목적은 단순하지 않다”며 “중국을 대표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 그의 가장 큰 목표”라고 평했다.

이어 “하지만 그가 이후 한국 국적을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 린샤오쥔은 중국 국적을 선택할 때 망설였다”고 전했다.

임효준이 중국에서 메달을 따고 한국 국적을 회복할 가능성에 대해 네티즌은 “이제 중국인 아닌가요?”, “중국인들도 못 믿는 것”, “유승준 법 적용하자”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임효준. 서울신문 DB
임효준. 서울신문 DB
한국 국적 회복 할 수 있어…병역 문제 불거질 가능성
그렇다면 임효준은 한국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임효준은 유승준(스티브 유)와 달리 재외동포비자(F-4)를 발급받는데 장애가 없다.

국내 거주와 체류에 있어 다른 외국인들보다 특혜를 받고 경제활동도 가능하다.

앞서 임효준은 평창올림픽에서 병역특례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2019년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쳤다가 형사재판에 넘겨진 뒤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2020년 5월 1심 ‘유죄’선고 직후인 6월에 임효준은 중국 국적이 됐다. 중국인이 된 후 결과가 나온 2심과 최종 3심은 ‘무죄’였다.

임효준은 체육분야 특례 복무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인이 됐다.

국내 입국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다만 한국 국적을 회복하려 할 때 병역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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