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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쑤신 면봉, 다음 사람 입에 넣었다”…中방역 ‘논란’

“한번 쑤신 면봉, 다음 사람 입에 넣었다”…中방역 ‘논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4-02 13:44
업데이트 2022-04-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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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되자 “연습 상황이었다” 해명

중국 지린성의 방역 요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코로나19) 검사에 사용한 면봉을 재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SNS 캡처
중국 지린성의 방역 요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코로나19) 검사에 사용한 면봉을 재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SNS 캡처
중국 지린성의 방역 요원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에 사용한 면봉을 재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일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지린성바이청시 방역 요원이 PCR 검사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면봉 하나만 사용하는 모습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방역 요원이 이미 검체를 채취한 면봉을 용액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캡슐에 넣고 몇 번 저은 뒤 다음 사람의 입에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장면이 담겼다.

논란이 일자 방역 당국은 “연습 상황이었다”며 “실제 검체를 채취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17일 중국 베이징 패럴림픽이 열리는 앤칭에서 행사에 참가한 한 여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17일 중국 베이징 패럴림픽이 열리는 앤칭에서 행사에 참가한 한 여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물지 않는다”…中, 물고기까지 코로나 검사
앞서 중국 상하이의 한 수산물 시장에서 물고기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방역 요원들이 물고기 입을 강제로 벌린 채 면봉을 넣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시행했다.

방역 요원이 물고기 입을 벌리고 있는 상인에게 “손을 놓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자, 상인은 “물지 않는다. 걱정하지 말라”고 대답한다.

SCMP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방역 요원들이 닭, 고양이, 자전거, 책상, 의자 등에 대해 PCR 검사를 시행하는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의 한 수산 시장에서 방역 요원이 물고기를 대상으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하고 있다. SNS 캡처
중국 상하이의 한 수산 시장에서 방역 요원이 물고기를 대상으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하고 있다. SNS 캡처
“봉쇄 불만”…중국 매체들, ‘제로 코로나’ 옹호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봉쇄조치가 내려지자, 관영 매체들은 잇달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옹호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의 코로나 방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역할을 강조하며 인민의 삶을 보호하려는 시 주석의 비전과 노력을 칭송했다.

또 관영 통신 신화사는 논평을 통해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눈이 내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눈이 내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P 연합뉴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들 기사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여전히 중국의 최선의 선택지임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 주석이 올 가을로 예정된 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시 주석의 주요 정치적 유산으로 내세우려 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여전히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지지가 있긴 하지만, 최근의 확산세 속에서 선전과 상하이가 봉쇄되면서 소셜미디어에서는 엄격한 방역 정책에 대한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 중국의 몇몇 전염병 전문가들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염성을 지적하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린성에서는 지난 한 달간 4만400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특히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창춘시는 지난 11일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고 모든 영업 생산 시설을 폐쇄하는 등 도시 봉쇄 조치에 나섰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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