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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대만, 한파로 이틀 만에 99명 사망

‘아열대’ 대만, 한파로 이틀 만에 99명 사망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12-18 14:47
업데이트 2022-12-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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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왕국
겨울 왕국 매서운 한파가 계속된 18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바닷가가 얼어 있다. 2022.12.18
연합뉴스
아열대 지역인 대만에 올해 첫 한파가 닥치면서 이틀 동안 무려 99명이 한랭질환인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북부 타이베이에서 20명, 타오위안 13명, 남부 가오슝 13명 등 곳곳에서 비외상성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대만 소방국과 위생국 통계에 따르면 16~17일 이틀 동안 대만 전 지역에서 병원 밖 심정지(OHCA) 환자가 121건 발생했다.

연합보는 16일 저녁부터 하루 동안 내과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등 최소한 6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사망자의 급증이 한파로 인한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으나 한랭기단 위력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자신싱 기상전문가는 올겨울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낮은 ‘라니냐’ 현상과 전세계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달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낮을 확률이 높으나 내년 1~2월은 평년보다 다소 따뜻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기상전문가는 오는 21일쯤 차가운 대륙성 기단이 대만으로 남하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대병원 응급의학부의 리젠장 의사는 추운 날씨로 인해 최근 폐렴과 유행성 독감, 심부전 등 중증 사례가 20~30%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노인 등은 외출 시 목도리, 장갑 등으로 보온을 유지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지 않도록 급격한 실내외 온도 차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겨울철에 많은 이들이 즐기는 마라훠궈의 진한 국물은 나트륨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심부전 환자에게 좋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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