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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테러 구멍” 비난 봇물

英 “대테러 구멍” 비난 봇물

입력 2013-05-25 00:00
업데이트 2013-05-2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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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국 MI5, 런던 테러범 과거 예의 주시해 놓고…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을 수사 중인 영국 경찰이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용의자 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23일 BBC와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에 공모한 의혹을 받고 있는 29세의 남성과 여성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테러조직인 알샤바브에 가입하기 위해 소말리아를 방문하려 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사건 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 한 명의 신원도 밝혀졌다. 테러 당시 카메라에 잡힌 흑인 남성 마이클 오루미데 아데볼라요(28)는 나이지리아 혈통으로 런던 램버스에서 태어나 그리니치 대학을 다녔다. 22세인 또 다른 용의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아데볼라요가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가까운 무슬림 지도자들의 강연을 즐겨 듣곤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보국인 MI5도 아데볼라요가 과거 급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슬람 팸플릿을 시민들에게 나눠준 적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영국 내에서 정보당국의 테러 대처 능력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영국 정부는 추가 테러에 대비해 군부대 시설물과 인구 밀집지역, 교통 중심지 등에 120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육군 소속 리 릭비(25)라고 발표했다. 2006년 입대한 릭비는 기관총 사수로서 아프가니스탄과 키프로스, 독일 등에 파병됐고, 특히 2009년까지 아프간 부대에서 두 차례 복무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3-05-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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