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파킨슨씨병·시한부 뇌 동맥류 치유 기적”
2005년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성인으로 추대된다. 로마 교황청은 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성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2011년 코스타리카 여성의 병이 치유된 것을 요한 바오로 2세의 두 번째 기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언론 라라손에 따르면 이 여성은 뇌 동맥류로 시한부 진단을 받았지만 요한 바오로 2세의 시복식이 열렸던 2011년 5월 1일 기적적으로 치유됐다. 교황청은 두 차례 이상의 기적을 행한 이를 성인으로 추대하는데, 요한 바오로 2세는 재임 당시 파킨슨씨병에 걸린 프랑스 수녀 마리 시몬 피에르를 낫게 했다고 인정받았다.
교황청은 오는 12월 요한 바오로 2세와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소집한 전임 교황 요한 23세의 합동 시성식을 열 것이라고 통신은 밝혔다. 시성식은 성모 마리아의 무원죄잉태 축일인 12월 8일 열리는 것이 유력하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3-07-06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