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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바티칸의 아동 성추행 스캔들 진상 조사

유엔, 바티칸의 아동 성추행 스캔들 진상 조사

입력 2013-07-11 00:00
업데이트 2013-07-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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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스캔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CRC)은 교황청(바티칸)에 성직자와 수도사, 수녀 등이 저지른 아동 성추행에 관한 내용을 오는 11월1일까지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CRC는 이와 관련한 상세 리스트를 최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특히 국제단체가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 문제에 대한 진상 파악을 교황청에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RC는 질문서에서 성추행 혐의가 있는 성직자들이 어린이들과 떨어져 접촉할 수 없도록 교황청이 조치했는지, 피해 아동들에게 교황청이 어떤 지원을 했는지 캐물었다.

또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고자 아동들에게 침묵을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추가 성추행을 예방하기 위한 교황청의 조치가 무엇이었는지에 관한 질문도 던졌다.

아울러 아일랜드 가톨릭 여성 보호시설인 매그덜린 세탁공장에서 소녀들에게 강제 노동을 시키고 신체적으로 학대한 사건을 교황청이 조사했는지도 답변을 요구했다.

미국과 아일랜드 등 여러 국가에서 가톨릭 교회는 성추행으로 문제가 된 사제를 다른 교구로 옮기는 방법으로 사건을 덮어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CRC는 내년 1월 열리는 CRC 회의에 교황청 관계자를 불러 가톨릭 성직자들이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했는지 따질 계획이다.

교황청은 유엔의 이번 조치와 관련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2011년 교황청은 성직자들이 저지른 아동 성추행 사건을 자체 조사한 후 보고서를 작성해 유엔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교황청은 CRC에 가입할 때 법적인 관할권을 유보했다면서 CRC가 관할권을 행사하려고 하면 협약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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