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독일 총선 투표 시작…재집권·대연정 가능성 반반

독일 총선 투표 시작…재집권·대연정 가능성 반반

입력 2013-09-22 00:00
업데이트 2013-09-22 17:2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메르켈 3선은 확실시…反유로정당 선전 여부가 변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3선 여부와 유럽 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하게 될 독일 총선이 22일 오전 8시(현지시간)를 기해 독일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모두 34개 정당이 참여, 지역구 299석과 주별 비례대표 299석 등 총 598석의 하원(분데스탁) 의석을 놓고 4천451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유권자들은 제1투표로 지역구 의원을, 제2투표로 지지정당을 선택한다. 이때 특정 주에서 제2투표의 득표율에 따른 의석 수보다 많은 지역구 당선자를 낸 정당의 경우 ‘지역구 당선자 우선’ 원칙에 따라 배정의석이 늘어나게 된다.

이 같은 초과의석은 지난 2009년에 22석이 발생했고, 이번 총선에서는 이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체 의석은 625석에서 630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8천200만명의 독일 국민 중 만 18세 이상 유권자 6천180만명이 유권자로 등록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기독교민주당(CDU)ㆍ기독교사회당(CSU)을 이끄는 보수 연정이 다수 득표해 메르켈 총리가 3선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보수 연정의 소수 파트너인 친(親)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FDP)의 부진으로 기존 연정이 존속될지는 미지수다.

자민당이 하원 의석 배정 커트라인인 5%를 넘기지 못하면 기민·기사당은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SPD)과 손을 잡고 대연정을 선택하게 될 공산이 크다.

전날 발표된 엠니트의 여론조사 결과, 연정과 이에 도전하는 사민당·녹색당·급진좌파당 등 야권 3당의 예상 득표율 총합은 45%대 44%로, 연정이 1%포인트 앞선다.

그러나 이보다 하루 전인 20일 발표된 포르자의 여론조사에서는 양진영이 각각 45%로 동률이어서 기민ㆍ기사당이 주도하는 연정에 어떤 당이 합류할지를 놓고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유로화 사용을 중단하고 마르크화로 돌아가자고 주창하는 반(反)유로 정당인 ‘독일의 위한 대안(AfD)’이 5% 득표율을 넘길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독일 총선을 하루 앞둔 21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의 페어 슈타인브뤽 후보는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들 두 후보는 친(親)유럽 노선을 한목소리로 강조하면서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메르켈 총리는 “압도적인 지지를 해달라. 그래야만 독일을 위해 4년을 더 봉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또 “유로화의 안정은 유럽을 위해서 좋은 것뿐만 아니라 독일의 기본적인 이해와 부합한다. 그것이 일자리와 번영을 보장한다”고 역설했다.

슈타인브뤽 후보는 “선거를 통해 통일 이후 가장 비활동적이고 시대에 역행하는 정권을 종식할 수 있다”며 “연정과 메르켈은 이슈를 만들지 않는데만 관심이 있다”고 연정에 공세를 폈다.

그는 이어 “마르크화로 돌아가는 것은 통화 강세로 수출 중심의 독일 경제의 파국을 의미한다”며 “독일은 유럽과 함께할 때만 존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