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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불법체류 추방 여중생 재입국 허용키로

프랑스, 불법체류 추방 여중생 재입국 허용키로

입력 2013-10-20 00:00
업데이트 2013-10-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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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수학여행 도중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추방된 집시 학생을 다시 받아들이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전날 TV에 나와서 “여러 상황 때문에 (추방된 학생이) 프랑스에서 계속 공부하기를 원한다면 받아들이겠다”면서 “단 그녀 혼자만 재입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집시 여중학생 레오나르다 디브라니(15)는 지난 9일 학교 수학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경찰에게 붙잡혀서 가족과 함께 곧바로 코소보로 추방됐다.

디브라니 가족이 코소보에서 차별을 받았다면서 프랑스에 망명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법체류자 신분이기는 했지만, 학생이 학교 일과가 끝나기도 전에 체포돼 추방된 것이 비인간적이라는 여론이 강했다.

레오나르다의 추방 소식이 알려지자 17∼18일 이틀 동안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곳곳에서 수천 명의 고등학생이 학교를 봉쇄하고 이 소녀를 데려오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레오나르다는 올랑드 대통령의 제안에 “내게는 가족이 있다”면서 “가족을 버리고 가지 않겠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이 어린 소녀 혼자만 입국시키겠다는 제안 역시 비인간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프랑스 정부는 레오나르다 추방 과정에서 불법이 없었는지 조사한 후 펴낸 보고서에서 “추방이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불법 체류자라고 하더라도 학교 수업 중에는 체포하지 않아야 한다고 보고서 작성자들은 권고했다.

코소보로 추방당한 레오나르다 아버지는 망명이 수용되도록 아이들 출신지를 속였다고 털어놓으면서 실제로는 레오나르다와 다른 자식들이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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