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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부군 분리주의 진압 작전에 속도

우크라 정부군 분리주의 진압 작전에 속도

입력 2014-05-05 00:00
업데이트 2014-05-0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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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도시 슬라뱐스크 진입…”러, 동남부 지역서 전쟁벌여” 비난도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동부 지역 분리주의 세력 진압 작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중앙정부 지지 시위대와 분리주의 시위대 간 충돌로 4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남부 오데사 유혈 사태로 주춤했던 진압 작전이 5일부터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은 정부군이 이날 아침부터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슬라뱐스크 시내로 진격을 시작했다고 현지 민병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정부군은 그동안 슬라뱐스크 외곽 검문소들을 장악하고 도시를 포위한 상태에서 도심으로 진입하지는 않았었다.

민병대 관계자는 “시 경계 초입에 있는 방송 송출탑이 정부군에 장악당했으며 의용대가 도시 쪽으로 밀리고 있다”며 “정부군이 이미 도시 경계 내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군과의 교전서 12~15명의 민병대원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민간이 1명이 사망했다는 미확인 보도도 나왔다.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도 슬라뱐스크 진입로에 있는 검문소에서 기자들을 만나 “방송탑이 정부군의 수중에 들어왔으며 현재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TV 방송이 송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바코프는 “민병대가 중화기를 이용해 맹렬히 저항하고 있다”면서 “정부군 쪽에서 8명이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부 정부군 장갑차들은 슬라뱐스크 지역에서 남쪽에 있는 도네츠크주 주도 도네츠크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군은 앞서 2일부터 슬라뱐스크 외곽에서부터 헬기와 장갑차 등을 동원해 분리주의 민병대 진압을 위한 본격적인 대테러작전을 개시했다.

이 작전을 통해 슬라뱐스크 외곽 검문소들을 완전히 장악한 정부군은 이후 작전의 범위를 슬라뱐스크 이웃 도시 크라마토르스크로 확대했다.

하지만 2일 저녁 남부 도시 오데사에서 친정부 시위대와 분리주의 시위대 간 충돌로 46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빚어진 뒤 한동안 진압 작전의 수위를 낮췄었다.

한편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 겸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사실상 전쟁을 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그들은 이 지역을 완전한 혼란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르치노프는 실각 후 러시아에 도피 중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동부 지역의 혼란을 경제적,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옛 우크라이나 지도부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혼란을 조장하는 세력의 최종 목표는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를 전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르치노프는 제2차대전 승전 기념일인 오는 9일을 전후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분리주의 세력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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