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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200명 동원해 1㎞깊이 동굴 조난 남성 구조나서

獨, 200명 동원해 1㎞깊이 동굴 조난 남성 구조나서

입력 2014-06-10 00:00
업데이트 2014-06-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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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깊고 복잡해 구조작업 며칠 걸릴 수도”

독일이 1㎞ 동굴 안에서 조난당한 남성을 구하고자 인근 국가의 전문가들을 동원해 대대적인 구조 작업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BBC 방송은 현지 언론들을 인용해 독일 알프스 산맥의 동굴 안에서 다친 남자를 구하고자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의 전문가를 포함한 200여 명의 인력이 동원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곳은 히틀러의 별장으로 유명한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주의 베르히테스가덴 근처의 동굴이다.

동굴 연구자인 52세의 독일인은 휴가를 맞아 지난 8일 베르히테스가덴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경계에 있는 운테스베르크 산에서 동료 두 명과 등반에 나섰다가 동굴 안에서 떨어지는 돌에 맞았다.

그는 헬멧을 쓰고 있었지만 헬멧이 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머리를 다쳤다. 다치지 않은 동료 중 한 명이 그의 곁을 지키고 다른 한 명은 12시간 동안 기어올라온 끝에 동굴 입구에 도착해 당국에 사고 사실을 알렸다.

현지 언론은 슈투트가르트 출신의 이 남자가 몇 년 전 이 동굴을 발견했던 탐사팀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동굴입구는 1995년 발견됐지만, 연구자들이 협곡과 수직 통로로 이뤄진 동굴을 조사하기 시작한 것은 약 12년 전이다.

산악구조팀 관계자들은 동굴내부가 깊고 복잡해 구조작업이 더욱 위험하다고 전했다. 동굴은 호리호리한 사람이 간신히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좁다.

구조팀 관계자인 클레멘스 라인들은 “부상자는 지표면에서 거의 1㎞ 아래에 있다”며 “라펠로 350m를 수직으로 하강하고 나서 밧줄을 이용해 다시 올라와야 한다. 유럽에서 가장 어려운 동굴 중 하나”라고 현지 방송에 말했다.

구조대는 깊이 300m 지점에 기지국을 설치하고 구조팀과 수백 m에 달하는 전화선을 설치해 통신할 수 있도록 했다.

구조팀의 또 다른 관계자인 슈테판 슈나이더는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된 기자회견에서 “의사가 동굴 안으로 진입했지만 언제 부상자에게 도착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 작업이 24시간 불철주야로 계속되고 있지만 며칠 더 걸릴 것”이라며 “부상자를 끌어올리는 것은 사고 현장에 도착할 때보다 훨씬 어렵다. 밧줄과 아이젠을 이용해 1㎞를 기어올라 온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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