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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나토 외교전’

우크라 ‘나토 외교전’

입력 2014-09-05 00:00
업데이트 2014-09-0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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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셴코, 회의 기간 동안 28개국 정상 맨투맨 접촉

우크라이나 사태가 나토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등장함에 따라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안을 내놔 선수를 쳤다.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 지도자도 “휴전에 돌입할 준비가 됐다”고 호응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에 대한 맨투맨 접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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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회담 집결한 6개국 정상들
나토 회담 집결한 6개국 정상들 4일 영국 웨일스 뉴포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에 앞서 나토 주요국 정상들이 최근 국제분쟁 이슈로 등장한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다 함께 자리에 앉았다. 테이블 왼쪽부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테이블 뒤편 왼쪽에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배석해 있다.
뉴포트 AP 연합뉴스
4일 AP통신에 따르면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영국 뉴포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이 직접 날아갔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 최근 우크라이나 상황과 푸틴 대통령이 내놓은 평화안에 대해 설명하고 지지를 부탁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동안 나토 소속 28개국 정상 혹은 정부 대표들을 모두 만날 계획이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도 러시아의 평화안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불행히도 러시아는 말과 달리 여전히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국경에서 군대를 빼고 무기와 군인을 국경 너머로 보내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 측은 포로셴코 대통령의 나토 읍소 작전이 나토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지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려 든다는 것은 이제까지의 모든 노력을 수포로 돌리는 지나친 시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장 친미적 인사로 꼽히는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가 푸틴의 평화안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나토 즉각 가입을 주장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나토 측도 현재까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견고한 지지를 보이되 나토 가입까지는 안 된다”는 쪽에 가깝다.

한편 러시아의 지속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 지역 매체를 인용해 80여명 이상의 러시아 공수부대원들이 우크라이나에 투입됐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9-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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