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007에도 불똥 튀나… “英 MI6도 고문 가담했을 것”

007에도 불똥 튀나… “英 MI6도 고문 가담했을 것”

입력 2014-12-11 00:00
업데이트 2014-12-11 01: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현지 언론들 “범인 인도 협력”…비밀감옥 노출 폴란드도 긴장

미국 상원이 9일(현지시간) 내놓은 ‘중앙정보국(CIA) 테러 용의자 고문 실태 보고서’의 파장이 CIA에 적극 협조한 영국과 폴란드 등으로 번지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체포된 테러 용의자를 고문이 가능한 제3국으로 비밀리에 이송하는 CIA의 ‘범인 인도’(렌디션) 프로그램에 영국이 협력했으며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이 비밀 작전을 대외정보부(MI6)로부터 매 순간 보고받았으나 개입 중단을 명령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공개되지 않은 5500쪽 중 어딘가엔 MI6도 고문에 가담했다는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폴란드에서는 그동안 정부가 계속 부인해 온 CIA 비밀 감옥의 존재가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는 “보고서가 감옥을 서술하면서 소재지를 지웠지만 수감자들의 이름과 이송 날짜 등이 유럽인권재판소(ECHR) 등 외부 기관이 언급한 폴란드 비밀 감옥 수감자와 일치해 감옥 존재가 사실상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폴란드가 9·11테러를 주도한 칼리드 셰이크 무함마드의 이송을 거부하자 CIA는 1500만 달러(167억원)를 제시하며 폴란드의 마음을 돌렸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루마니아, 모로코, 리투아니아 등지에도 CIA의 비밀 감옥이 있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2014-12-11 14면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