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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스웨덴, 러시아 군용기 여객기 근접 비행에 항의

덴마크·스웨덴, 러시아 군용기 여객기 근접 비행에 항의

입력 2014-12-16 00:00
업데이트 201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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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주재 러시아 대사 초치”…러시아는 “위험 없었다”

덴마크와 스웨덴 외교 당국이 지난주 발생한 러시아 군용기의 민간 여객기 근접 비행 사건과 관련, 양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招致)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초치’는 상대국의 행동이 문제가 된다고 판단할 때 이 나라의 외교관을 불러 들려 항의의 뜻을 전달하거나 해명을 요구하는 외교적 행위다.

마르틴 리데가르드 덴마크 외무장관은 이날 자국 언론에 “덴마크와 스웨덴 상공에서 일어난 아주 심각한 상황과 관련 러시아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인들의 안전을 그런 식으로 위험에 처하게 하는 행동은 아주 불합리하다”며 “그 같은 비행을 여러 차례 반복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점을 러시아 측에 이해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도 “우리는 (덴마크 외무부와) 함께 행동한다”며 “이미 어제 러시아 대사관에 대사 초치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언론 매체들은 지난 12일 덴마크 심버(Cimber) 항공 소속 여객기가 현지 코펜하겐 공항을 출발해 스웨덴 서남부 도시 말뫼 인근 상공을 비행할 당시 항공기 식별장치를 켜지 않은 외국 군용기가 여객기로 근접해 충돌 위기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페테르 휼트크비스트 스웨덴 국방장관은 이 군용기가 러시아 공군 소속이었다고 밝히면서 스웨덴 레이더 시스템이 러시아 군용기를 발견했으며 이후 항공기 식별을 위해 스웨덴과 덴마크 공군 소속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했으나 군용기 조종사는 국적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항공기 식별 장치를 켜지 않은 군용기들의 잦은 비행은 적절치 못하고 무책임한 짓”이라며 “이는 심각한 주의를 요하는 사건이며 최악의 경우 인명 피해를 유발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난했다.

스웨덴 항공당국은 당시 상승 중이던 민간 여객기의 비행 고도를 지상관제탑의 유도로 중지시켜 러시아 군용기와 충돌위기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군용기의 발트해 영공 비행이 항공 사고를 일으킬 만한 어떤 위험도 없었다”며 “군용기 비행은 국제 항공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어느 나라 영공도 침해하지 않고 이루어졌으며 군용기와 여객기의 거리는 70km 이상이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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