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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치프라스 23일 첫 정상회담 ‘봄바람? 찬바람?’

메르켈·치프라스 23일 첫 정상회담 ‘봄바람? 찬바람?’

조태성 기자
입력 2015-03-17 23:42
업데이트 2015-03-1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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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위) 독일 총리와 알렉시스 치프라스(아래) 그리스 총리가 23일 드디어 만난다. 구제금융 문제를 두고 격하게 충돌해온 양국 정상이 그간 앙금을 털어낼는지가 관심사지만, 오히려 긴장감은 한층 더 치솟고 있다. 양국 정상회담은 메르켈 총리가 전화로 초대의 뜻을 밝히고 치프라스 총리가 이에 응하면서 성사됐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9~20일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두 총리 모두 참석하지만, 둘만 따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양측은 그간 강하게 충돌해왔다. 강경좌파인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독일의 긴축재정 정책이 그리스의 목을 죄고 있다고 격렬하게 비판했다. 다혈질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도 “기존 협약을 준수하지 않으면 단 1유로도 구경하지 못할 줄 알라”고 으르렁댔다.

이 와중에 바루파키스 장관의 ‘가운뎃손가락’ 사건까지 벌어졌다. 2013년 3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독일의 긴축정책을 언급하다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린 영상이 공개된 것이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영상이 조작됐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영상을 공개한 독일 ARD방송은 물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마르쿠스 소에다 바이에른주 재무장관까지 “바루파키스 장관이 거짓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워낙 상황이 험하다 보니 양측 만남에서 과연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유동성 위기를 피하기 위해 재정결손 규모부터 합의해야 할 처지”라고 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5-03-1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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