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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4월’ 겪고도… 난민 5800명 또 건넜다

‘죽음의 4월’ 겪고도… 난민 5800명 또 건넜다

조태성 기자
입력 2015-05-04 23:26
업데이트 2015-05-0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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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행 열망 안꺾여… 올 최대 규모 구출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등 지중해와 맞닿아 있는 국가들의 해안 경비대들이 지난 주말 지중해 곳곳에서 모두 5800여명에 달하는 난민을 구했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이는 올해 최대 규모의 난민 구조 숫자다.

지난달 19일 1000명 가까운 난민들이 지중해에 수장된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유럽으로 향하려는 난민들의 열망은 여전하다는 얘기다. 난민들의 주요 출발지로 꼽히는 리비아도 난민 단속에 나섰다. 주말 지중해를 건너려던 배 5척을 붙잡아 500명 이상의 난민을 국내 수용소로 송환했다. 이들의 국적은 리비아뿐 아니라 수단,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으로 다양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수온이 올라가고 바다가 잠잠해지면 더 많은 난민이 지중해를 건널 것으로 보인다. 유엔난민기구는 지난해 지중해 난민 수를 17만명으로 추정했다. 올해엔 3만명이 더 불어난 2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게 이탈리아 정부의 추정이다.

원인은 다름 아닌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혼란상이다. 로이터통신은 “정치적 혼돈이 격심하다 보니 8만 유로(약 9600만원)에 달하는 밀항 비용이 차라리 더 싸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난민 대책 마련에 골몰하는 유럽연합은 여전히 난민 문제 해결을 둘러싼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5-05-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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