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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러시아와 핫라인 복원 직후 스파이 혐의로 협력관 12명 추방

나토, 러시아와 핫라인 복원 직후 스파이 혐의로 협력관 12명 추방

오상도 기자
입력 2015-05-11 23:52
업데이트 2015-05-1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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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 파견 와 있던 러시아 인력 12명을 스파이 혐의로 추방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롤러코스터처럼 복잡한 나토와 러시아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놓고 “예전 냉전 시대에 비견할 만한 외교 방식이 부활한 것처럼 보인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가디언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 나토가 본부에서 일하던 러시아 측 파견인력 30여명 중 12명을 지난달 모스크바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나토 비회원국인 러시아는 정치적·군사적 업무 조율을 위해 인력을 파견해 왔다.

나토는 이번 조치가 나토 비회원국에 허용된 파견인력 쿼터(30명)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나토 관계자들은 “추방된 12명은 모두 스파이 혐의를 받던 사람들”이라고 증언했다.

이번 조치 이후 나토주재 러시아 대사인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등 러시아 측 인사들이 나토 내에서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나토와 러시아의 반목은 최근 양측의 핫라인 복원 직후 이뤄진 것으로 주목받는다. 나토는 2013년 2월 개통했던 러시아와의 핫라인을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끊었다가 최근 복원한 상태였다. 러시아 전투기와 나토군 간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반복되면서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나토와 러시아의 관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나토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군사개입 문제를 제기하고, 러시아는 나토의 소련권으로의 세력 확대를 비판하면서 심각한 긴장 관계에 들어가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5-05-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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