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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IS 격퇴위해 시리아 반군 공중지원 할 수도”

러시아 “IS 격퇴위해 시리아 반군 공중지원 할 수도”

입력 2015-10-24 23:00
업데이트 2015-10-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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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장관 “미국이 정보 제공 거부”…국방부 “시리아서 약 1천회 출격”

러시아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등 서방이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을 도와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공습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자국 TV 방송 ‘러시아1’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유시리아군(FSA)을 포함한 애국적인 반군을 공중에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어디에 테러리스트들이 있고 어디에 애국적 반군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하길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와 대(對)테러작전을 조율하려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실수이며 러시아는 최대한 공조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는 군사조직들을 공식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시리아 내 온건 반군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에 불만을 표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서는 시리아가 총선과 대선을 치러야 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이와 관련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그동안 자유시리아군과 같은 온건 반군과 IS 등의 근거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미국에 요구해왔으나 미국은 러시아 측이 그러한 정보를 반군을 공격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며 거부해 왔다.

지난달 30일부터 시리아 공습 작전을 벌여오고 있는 러시아는 IS 기지를 포함한 테러리스트들의 근거지를 타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서방은 러시아가 지원하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맞서 싸우는 온건 반군들의 기지가 주요 공습 표적이 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러시아가 IS 격퇴를 명분으로 실제론 반군의 공세로 궁지에 몰린 알아사드의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러시아는 이같은 주장이 서방의 반(反)러 선전전이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서방 파트너들이 IS나 알카에다 등의 테러조직과 연계되지 않은 (반군) 조직을 찾아내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러시아의 기존 입장을 고려할 때 이날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은 러시아가 실제로 시리아 내 온건 반군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기보다 서방의 정보 제공 거부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러시아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4개국 외무장관들은 전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시리아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했으나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어떻게 할지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한편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 작전을 개시한 이후 지금까지 약 1천회의 출격 성과를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국 TV 방송 RT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공습 작전 기간 중 공군기들이 총 934회 출격해 테러리스트들의 시설 819곳을 파괴했다”면서 “우리는 공중 및 우주 정찰을 통해 IS 시설임이 확인된 곳만 공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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